[단독] 인천 영흥도 A의원 ‘부실진료’ 의혹
[단독] 인천 영흥도 A의원 ‘부실진료’ 의혹
  • 김현철 기자
  • 승인 2019.06.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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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뼈골절에도 ‘이상 없다’ 집에 보내”
“야간 운영한다지만, 내원 시 핀잔도”
A의원 관계자, “사실 무근이다” 일축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 옹진군(군수 장정민)으로부터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옹진군 영흥면 소재 A의원에 ‘부실진료’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투데이>는 5월 23일 ‘옹진군, A의원 특혜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옹진군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 사업 특별회계에서 ‘영흥 야간 및 휴일 의료서비스 운영비 지원 보조금’으로 A의원에 연간 2억 원을 주고 있다. 이는 법률이나 조례에 규정된 바 없다.

“분쇄골절에도 귀가 조치” “아이에게 어른용 타미플루 처방”

영흥면 주민 B씨는 “지인이 작업 중 코뼈를 다쳐 A의원에 갔는데 엑스레이X-ray) 촬영 등 몇 가지 검사와 간단한 처치 후 돌려보냈다”라고 한 뒤 “통증이 더 심해져 인천 시내 종합병원에 가 검사해보니 분쇄골절이었다”라고 말했다. 분쇄골절은 골절 발생 부위에서 뼈가 작은 조각으로 여러 개 나뉜 골절이다.

다른 주민 C씨는 “젊은 엄마들은 아무리 아파도 참고 참아 육지에 있는 큰 병원으로 간다”며 “A의원은 부실진료를 넘어 의료사고로 의심되는 사건도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한 어린 학생은 독감 진단 후 어른용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다. 결국 처방전을 다시 받아야했는데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1월에 나온 서울대학교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 연구 결과를 보면, 타미플루 처방 부작용 90%가 20세 미만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타미플루를 복용한 중학생이 환각 증상을 보이다 추락해 사망했다.

또 다른 주민 D씨는 “치과치료가 잘못돼 거리가 먼 병원에서 다시 치료받아야했고 비용을 수백만 원 지출해야했다”라며 “나뿐만 아니고 내 아내도 피해자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피부병 돋아 야간에 내원했는데, 뭐 이런 것으로”

주민 B씨는 “지인이 피부병이 돋아 야간에 의원에 찾아갔다가 의사한테 ‘뭐 이런 것으로 방문했느냐’는 핀잔을 들었다”며 “이후 그 사람은 굳이 경기도 안산시 시화에 있는 병원에서 진료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뿐만 아니라 야간에 방문하면 문을 한참 두드려야 진료 받을 수 있고 그마저도 잠에서 방금 깨 짜증난 말투와 태도다”라며 “이런 의원에 연간 2억 원씩 세금을 지원한다는 게 놀랍다”고 화를 냈다.

지난 9일 영흥도에서 만난 한 주민은 “A의원은 주민들이 정말 아프지 않으면 잘 방문하지 않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영흥화력발전본부가 영흥면 노인들에게 제공한 ‘경로효친쿠폰’은 본래 이ㆍ미용 목적이나 A의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노인들은 이 쿠폰을 영양제ㆍ수액을 맞는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 관계자는 <인천투데이>와 한 통화해서 “제기한 모든 의혹은 사실 무근이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