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인천본부 주최
인천시, 21일까지 서해평화 특별기간 운영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6ㆍ15남북공동선언 19주년을 맞아 인천시가 서해평화 특별기간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인천대공원에서 ‘인천시민 통일한마당’이 열렸다. 이 행사는 6ㆍ15남북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인천본부가 주최하고 시가 후원했다.

6ㆍ15남북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인천본부가 주최하고 인천시가 후원한 ‘6ㆍ15공동선언 19주년 인천시민 통일한마당’

오후 4시에 시작한 기념식에서 이강일 6ㆍ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인천본부 상임대표는 “민족통일을 위해 함께해준 모든 동포에게 감사하다”라며 “통일 그날까지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 110여 년간 우리나라 역사를 돌아보면 일제강점기는 물론 (여수ㆍ순천, 제주4ㆍ3, 한국전쟁, 독재정권 등) 학살의 역사였다”라며 “이 배경에는 분단이 있으며, 통일이 이 모순을 끊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상임대표는 “2000년 6월 15일 남북 정상이 만나 우리 민족끼리 모순을 해결하자고 한 후, 남측과 북측에서 번갈아가며 기념행사를 개최했다”라며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며 행사가 사라졌는데, 이제 다시 복원해야한다”라고 말했다.

6ㆍ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가 6ㆍ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인천본부에 보낸 축전.(6ㆍ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인천본부 제공)

이 자리에 6ㆍ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와 해외측위원회가 축전을 보내 행사 의미를 더했다.

북측위원회는 “6ㆍ15공동선언 발표 19주년을 맞아 인천시민 통일한마당을 연 남측위원회 인천본부와 인천시민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라며 “지금이야 말로, 우리 민족 운명과 장래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갈 때다”라고 했다.

이어서 “인천시민 통일한마당 행사는 평화와 통일의 지평을 열어나가기 위해 떨쳐나선 온 겨레를 힘 있게 고무ㆍ추동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통일한마당 참가자들은 우리 민족끼리 손잡고 평화통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인천시민 평화통일 선언’에서 “우리 인천시민은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기필코 열어내겠다”라며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과 연대해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가는 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10ㆍ4 남북공동선언에서 천명한대로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어 남북 대결의 서해가 남북 협력의 서해가 되게 할 것이다”라며 “우리 민족끼리 손잡고 평화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시민 통일한마당 참가자들은 “우리 민족끼리 손잡고 평화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기념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서해평화 특별기간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안타까운 헝가리 사고로 최근 행사 참석을 자제하고 있으나, 6ㆍ15공동선언은 매우 소중한 가치가 있어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공동선언을 실천하는 것은 매우 중요했지만 그렇지 못한 기간이 있었고 문재인 정부 탄생을 계기로 다시 약속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인천시민들이 공동선언 실천에 함께하길 바라면서 서해평화 특별기간을 정했다”고 한 뒤 “고려 수도였던 개성과 강화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고 남북이 맞닿아 관리하고 있는 한강하구 이용 방안을 마련하는 등, 통일 이후 시대를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끝으로 “인천이 동북아 평화 중심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태원 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 상임대표, 김종인ㆍ노태손ㆍ신은호ㆍ조선희ㆍ조성해 시의원도 참석했다. 기념식 후에는 퓨전 국악그룹 국악이상, 노래패 우리나라, 가수 안치환의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휴일 인천대공원을 찾은 시민 500여 명이 함께 했다.

한편, 시는 서해평화 특별기간에 ▲4ㆍ27 남북정상회담 ‘디오라마ㆍ사진’ 전시 ▲북한영화 ‘우리집이야기’ 상영 ▲인천권역 고려 역사문화 토론회 ▲한강하구 접경 주민 토론회 ▲서해평화포럼-정책네트워크 회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남북 교역ㆍ경협 교육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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