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용수ㆍ수도요금 지원···정부합동조사단 조사 착수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 서구 등지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인천시가 7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지역 수질 피해 복구사항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7일 오전 11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지역 수질 피해 복구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박준하 시 행정부시장은 “현재까지 민원 1만여 건이 접수됐다”고 한 뒤 “사태 해결을 위해 비상대책 지원단과 현장조사반이 활동하고 있고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피해 주민들에게 미추홀참물ㆍ케이워터(K-water)ㆍ생수 등 총43만7000병을 음용수로 지원했으며, 수질검사 678건과 소화전 5만6000톤 방류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으나 시민 눈높이에 이르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박 부시장은 또, 지난 5일 시와 서구, 주민대표ㆍ전문가ㆍ인천의료원ㆍ수자원공사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 1차 회의 내용을 발표하면서 서구 수질 피해가 정상화될 때까지 주민들에게 음용수 비용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으며, 피해 주민들에게 수돗물 방류를 요청한 뒤 수도요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환경부와 학계 전문가 등 18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조사반이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 조사반이 수계 전환 절차와 방법 적정 여부, 관망 유지관리 실태, 피해 유형 분석 등 풍납취수장부터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전 과정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지역에서 중구 영종 지역이 제외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진환 인천대 교수는 “현재 청라 지역 상황이 더 급해 영종은 포함하지 못했지만, 추후 상황을 고려해 영종 지역도 포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구와 중구 영종지역 학교와 유치원 등 급식 대책도 언급했다. 시교육청은 급식 중단 학교별로 수질 검사 후 수질 적합 판정을 받으면 급식을 재개하고 10일부터는 학교 수돗물이 정상화될 때까지 음용수와 급식용 생수를 제공하기로 했다.

박 행정부시장은 시민들에게 “수돗물 수질 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며 “신속한 복구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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