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ㆍ소음으로 주변아파트 주민들 ‘골머리’
“고가도로 철거가 현실적 대안” 목소리도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 연수구 경원대로 위에 놓인 경원고가도로 때문에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인천 연수구 경원대로 위에 놓인 경원고가도로.

경원고가도로는 20여 년 전 연수택지개발지구가 들어설 때부터 소음ㆍ매연 등으로 인한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주변 아파트 주민들은 24시간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집은 매연이 유입될까봐 마음 편히 창문도 열지 못하고 있다.

주변 아파트 주민 A씨는 “고가도로를 마주하고 있는 집은 정도가 훨씬 심하다”며 “특히 고층부에 사는 주민들은 밤에 고가도로에 진입하는 차량 소음 때문에 창문을 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최근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하는 주민과 기업이 늘면서 경원고가도로 통행량이 더 많아져 피해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송도국제도시로 가기 위해 경원고가도로 또는 문학터널을 주로 이용하는데, 문학터널은 현재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경원고가도로 철거와 문학터널 무료화를 병행하고 고가도로 철거 후 예상되는 교통체증 해결을 위한 교통신호체계 정비가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저소음 아스팔트 포장은 소음 방지 대책에 불과하며, 매연을 저감하기 위해 고가도로를 돔형 터널로 감싸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지만 이는 예산상 어려움이 많다.

경원고가도로 인근 우성2차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대성 연수구의원은 “당장 소음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시에 저소음 아스팔트 포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 뒤 “다만, 지금도 예산 배정에 어려움이 많은데 이후 매연 저감을 위한 대책에선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학터널 무료화와 주변 교통신호체계 정비 후 경원고가도로 철거 의견과 관련해선 “문학터널을 무료화해 교통량이 분산되고 주변 교통신호체계를 정비해 교통 혼잡이 없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인근 아파트 입대의와 더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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