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의약품 운송 서비스품질 인증(CEIV Pharma) 획득
송도국제도시 바이오클러스터와 시너지 효과 기대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대한항공이 아이아타(IATA) 의약품 운송 서비스품질 인증(CEIV Pharma)을 획득함으로써 의약품 수송에 날개를 달게 됐다.

대한항공은 3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의약품을 운송할 수 있는 자격을 증명하는 국제 인증인 ‘CEIV Pharma’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IATA의 ‘CEIV Pharma(Center of Excellence for Independent Validators Pharma)’는 의약품 항공 화물 운송업체의 전문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 인증이다.

IATA는 세계 운송 전문가들의 의약품 운송 절차와 보관 시설, 장비, 규정 등 항목 280여개에대한 평가를 토대로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CEIV Pharma 인증을 받은 업체는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몇 개 안 된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18째로 인증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국제표준 절차와 규정을 재점검한 뒤, 고품질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고, 항공운송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송도바이오클러스터와 대한항공 간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대한항공이 6월 3일 IATA로부터 의약품운송 국제인증을 취득했다. 사진은 노삼석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왼쪽 두번째)과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왼쪽 세번째)이 승무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의약품 운송은 최근 10년 간 연평균 5.4%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물류 시장이다. 의약품은 일반 화물과 다르게 백신이나 인슐린처럼 상온에서 변질될 수 있어 저온 운송, 냉장 보관이 필요한 난이도가 높은 특수화물 운송이다.

이 때문에 CEIV Pharma 인증시 IATA가 가장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은 온도 관리 능력이다. 대한항공은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 운송 시 온도 유지를 위한 엄격한 관리체계를 마련해 왔다.

대한항공은 의약품 보관에 필요한 온도 관리를 위해 화물 터미널의 냉장, 냉동, 보온 창고 등의 온도 조절 시설에 대한 각종 시뮬레이션 연구를 진행해 관리체계를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출입문 개폐 상황과 화물 입고량에 따른 온도 변화, 또 정전과 같은 비상 상황까지 각종 시뮬레이션을 통해 각 보관 시설의 온도 변화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대응 절차를 수립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의약품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항공운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항공화물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의 의약품 운송 취득으로 송도 바이오산업단지는 더욱 좋은 입지적 여건을 갖추게 됐다. 송도에서 인천공항은 인천대교를 통해 접근성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 구상대로 송도 4ㆍ5공구에 이어 11공구에 바이오클러스터가 조성될 경우 송도국제도시는 단일 도시 기준 샌프란시스코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56만 리터)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라,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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