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서 개최
이번 대회 슬로건 ‘기기기익(己饑己溺)’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전국의 글짓기 꿈나무와 학부모들이 작은 원고지 칸에 문학의 꿈을 펼쳤다.

새얼문화재단이 지난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제34회 새얼 전국학생?학부모 백일장을 열었다. (사진 새얼문화재단 제공)

지난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제34회 새얼 전국학생?학부모 백일장이 열렸다. 새얼 백일장은 1986년 제1회 백일장을 개최한 이래로 전국 최대 규모 순수문예 백일장으로 올해까지 1만1799개 학교에서 학생 12만8752명과 학부모 1만4840명 등 총 14만562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학생과 학부모 3000여 명이 문예실력을 겨뤘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여는 말에서 “이번 대회 슬로건은 기기기익(己饑己溺)으로 했다”며 “천하에 굶주리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가 굶주리게 한 것처럼 여겼고, 천하에 물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자기가 빠뜨린 것처럼 여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일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든 것 외에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백일장 주제는 초등3·4학년부는 ‘물방울’, ‘낙서’, ‘소원’, 초등5·6학년부는 ‘용돈’, ‘화분’, ‘상자’, 중등부는 ‘먼지’, ‘한낮’, ‘지도(map)’, 고등부는 ‘땀’, ‘교차로’, ‘무지개’, 학부모부는 ‘불청객’, ‘봄꽃이 필 때’, ‘가속도’였다.

올해 새얼전국학생?학부모 백일장에는 3000여 명이 참가해 문예실력을 겨뤘다. (사진 새얼문화재단 제공)

지난 33회 새얼백일장부터 어머니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아버지도 참가할 수 있도록 백일장 참가 규정을 바꿔 올해도 많은 아버지가 이번 백일장에 참가했다. 게다가 이번 학부모부 입상자 명단에 많은 아버지가 이름을 올렸다.

문단 최고의 작가, 시인, 비평가들로 구성한 심사위원회에서 백일장 바로 다음 날 심사한다. 참가자의 인적사항이 적힌 표지가 제거된 채 작품을 심사한다. 특히 올해는 소설가로 활동하는 이선우 선생이 새롭게 합류해 심사에 더욱 힘이 실렸다.

각 부문별 장원은 초등3?4년부 시부문?산문부분에서 인천중산초등학교 4학년 김민채 학생과 인천학산초등학교 4학년이 각각 수상했다. 초등5?6년부 시부문에는 인천청학초등학교 6학년 유초연 학생, 산문부분에서는 인천길주초등학교 6학년 김하진 학생이 수상했다.

2019년 제34회 새얼 전국학생?학부모 백일장 장원 입상자 명단(자료 새얼문화재단 제공, 편집 홍다현 편집기자)

중학교부에서는 시부문에 인천박문중학교 3학년 이해든 학생, 산문부문에 용현여자중학교 1학년 호예리 학생이 수상했으며, 고등학교부 시부문?산문부문에서는 고양예술고등학교 3학년 김나영 학생과 백영고등학교 3학년 민윤지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한편, 새얼문화재단 관계자는 “백일장에서 고등학교부 입상자에 한해 일부 대학에서 특별 전형에 참가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며 “다만, 매해 대학별 입시요강이 바뀌므로 해당 연도의 입시요강을 참고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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