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30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인천을 건강도시로 만들기 위해 ‘온실가스와 유해 대기오염물질 저감에 관한 연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8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겨울 국내의 극심한 한파로 인해 2011년 이후 최다 한랭질환자(631명)와 해양 저수온으로 인한 수산업 피해가, 여름에는 최악의 폭염으로 역대 최다 폭염일수(31.4일)와 최대 전력 수요(9만2478MW)를 기록하는 등 계절을 가리지 않는 이상기후로 막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연구사업은 이런 기후변화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쿨루프 설치 유무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비교하고 개선 사항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쿨루프는 시원한 지붕 또는 하얀 지붕이라고 불리며 태양열을 차단하는 특수페인트를 지붕에 칠한 것이다. 태양광을 반사시켜 도시 열섬효과를 줄이고 냉방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실내 공기정화 식물을 대상으로 모의실험 조사를 진행한다. 식물의 공기청정 효과와 온·습도 조절 능력을 확인해 에너지절약에 최적화된 공기정화 식물을 선정한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하는 과학적 근거자료를 마련해 시·군·구 쿨루프 설치 사업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이 쉽게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동참할 수 있도록 결과를 정리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성모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생활 속에서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