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국토부에 조기 인하 건의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시가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통행료를 내년부터 인하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전경.(인천투데이 자료사진)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최근 국토부를 방문해 영종·인천대교의 통행료 인하 시기를 2022년에서 2020년으로 앞당겨달라고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최대 3배까지 비싼 민자고속도로와 대교의 통행료를 1.1배 수준으로 낮추고, 대신 민자 사업자의 운영 기간을 2배로 늘려주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천안논산·대구부산·서울춘천 고속도로 등은 2020년까지,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등은 2022년까지 통행료를 인하할 계획이다. 영종대교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2.28배인 6600원, 인천대교는 2.89배인 5500원의 통행료를 받고 있다.

시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통행료를 내는 데다, 영종도가 육지와 연결된 섬 중 무료도로가 없는 유일한 지역, 공항철도의 환승 지원이 안되는 수도권지역임을 들어 2020년 조기 통행료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국토부와 시가 50%씩 부담해 2003년부터 4년 간 지역주민에게 통행료를 무료 지원했으나 공항철도 개통 후 국토부가 지원을 중단해, 시가 연간 120억 원의 통행료(총870억 원) 지원도 큰 부담이다.

통행료가 인하될 경우 영종대교는 2900원, 인천대교는 1900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통행료 인하 시 영종지역 개발 촉진으로 전체 통행량이 증가해 민자사업자에게 유리하고, 민자사업자에 대한 보조금도 줄어 정부에 이익이 될 것”이라며 “제3연륙교 손실 보전금 경강 등 선순환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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