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215명 국가보훈처에 포상신청
“독립유공자 발굴은 국립대의 본분 다한 것”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대학교가 3·1운동 100주년과 제9회 의병의 날을 맞아 215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6월 1일 국가보훈처에 포상신청서를 제출한다. 대학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포상신청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인천대학교가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포상신청하는 독립유공자 215명의 자료전시 모습.

이번포상신청 대상자는 1912년 이전 의병투쟁 유공자 187명, 의열투쟁 유공자 28명이다. 특히 이 중에는 1907년 가을부터 겨울까지 전국 의병이 연합해 서울진공작전을 전개했던 13도창의대진에서 관서창의대장으로 활동한 바 있는 방인관 의병장과 정한용 진주의병장 등 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인물도 있다.

포상신청 대상자 215명의 공적(수형) 내용을 보면, 교수형 9명을 비롯해 종신 징역 11명, 10년 이상 15년 이하 징역 33명, 5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 54명 등으로 많은 희생을 치른 것으로 나타난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안중근 의사와 5촌 지간으로,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가 조 총장의 고모할머니다. 또, 조동성 총장의 장인인 김우전 전 광복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비서이자 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다.

인천대는 “조 총장이 평소 독립운동가 발굴에 관심이 컸는데, 최근 최용규 이사장이 취임하며 본격적으로 발굴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의 실무 책임자는 의병연구소장 등으로 활동한 이태룡 인천대 중국학술원 박사로, 그동안 1500여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포상신청을 한 바 있다.

29일 인천대에 방문해 포상신청 대상자들의 판결문 등 자료를 살펴본 전해산 의병장의 손자 전영복 독립기념관 이사는 “인천대가 연구진을 보강해 독립유공자를 발굴한다는 것은 국립대학으로서의 진정한 본분이며, 타 대학에서도 본받아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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