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모집공고 유찰, 31일 재공고 예정
빨라야 가을 개장, “대안 마련해야”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내 솔찬공원 캠핑장 사용이 또 미뤄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달 10일 낸 운영자 모집 공고에 아무도 지원하지 않아 가을은 지나야 시민들의 캠핑장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폐쇄 된 송도국제캠핑장.

인천경제청은 지난달 10일에 캠핑장 운영자 모집공고를 냈으나 접수한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이에 오는 31일 재공고를 할 예정이다.

유찰 이유는 부가세 포함 4억 3000만 원에 이르는 캠핑장 사용료가 부담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공고에서 업체가 선정되면 시설 점검 등을 거쳐 가을에야 사용이 가능하고 이번에도 유찰이 되면 내년 봄은 돼야 사용할 수 있다.

송도국제캠핑장은 2014년에 3만2000㎡ 규모로 조성됐다. 수탁업체가 운영을 맡았으나 사용료를 체납해 인천경제청이 2016년 9월 계약을 취소했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3년 째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민들의 세금으로 잘 만들어 놓은 캠핑장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안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재공고가 또 유찰되면 그 때 부터는 10%씩 입찰가가 떨어진다. 업체들이 입찰가가 떨어질 때 까지 기다리는 것 같다”라며 “경제청이나 공사·공단이 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봤으나 입찰로 업체를 선정하는 게 수입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송도국제도시 한 주민은 “세금으로 좋은 공간 만들어놓고 몇 년째 사용도 못 하고 있다. 대체 언제까지 방치할거냐”라며 “‘이것 때문에 안 된다, 저것 때문에 안 된다’ 핑계만 대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사용할 수 있게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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