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직원, “평소 연락 없다가 결혼 초청 문자 불쾌”
서구 관계 공무원에게도 문자 발송 한 것으로 확인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 서구 A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결혼식을 앞두고 과도한 홍보문자로 빈축을 사고 있다.

A의원이 결혼식에 초대하며 보낸 문자

지난 14일 국회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한 커뮤니티에서 “당적을 옮겨 당선된 기초의원 한 명이 평소 연락도 없다가 결혼식 초청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후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고 공감을 표시해 논란이 확산됐다.

지난 14일 국회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한 커뮤니티에서 "A의원이 연락도 없다가 결혼식 초대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해당 커뮤니티는 국회 사무처 직원 등이 운영하며, 국회 직원 인증 등 절차를 거쳐 글을 기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뮤니티 정보에는 ‘국회 사무처 직원, 국회의원 보좌진, 정당 사무처 관계자 등 대한민국 국회에서 재직하는 모든 분들의 익명을 보장합니다’고 명시돼 있다.

<인천투데이> 취재결과 해당 기초의원은 인천 서구 A의원으로 밝혀졌다. A의원은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적을 옮겨 출마해 당선됐다.

해당 게시물에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이 댓글과 공감을 표시했다.

A의원은 관계공무원들에게도 결혼식 초청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문자를 받은 공무원들은 참석 여부가 고민 일 수 밖에 없다. 업무연관성에 있어 A의원이 공무원에게 일종의 갑질을 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 대목이다.

A의원은 “먼저 문자를 받고 불쾌하셨던 분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며 “의정활동을 하며 결혼 여부를 알린다는 것이 쉽지 않았고, 연락을 드리지 않는 것도 결례라고 생각해 문자 발송을 택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관계 공무원에 문자를 보낼 때 신중하지 못했던 부분을 인정한다”며 “평소 알고지내던 동장, 과장급 이상 공무원들에게만 보냈고, 그 분들은 지난 23일 직접 찾아뵙고 청첩장도 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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