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 네이버의 지역 언론 배제 '규탄'
언론단체, 네이버의 지역 언론 배제 '규탄'
  • 김현철 기자
  • 승인 2019.05.2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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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변화로 지역 언론 검색 더 어려워져” 주장
네이버 “품질 높이는 조치”...“지역 언론 배제 없었다”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네이버가 지역 언론을 배제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한국지역언론학회·지방분권전국회의·(사)지역방송협의회 등 언론시민단체는 23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 뉴스 검색 시 지역 언론 배제에 대한 사과와 시정을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지역언론학회, 지방분권전국회의, (사)지역방송협의회 등 언론시민단체가 23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의 지역 언론 배제에 대한 사과와 시정’을 요구했다.(사진제공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지역언론학회, 지방분권전국회의, (사)지역방송협의회 등 언론시민단체가 23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의 지역 언론 배제에 대한 사과와 시정’을 요구했다.(사진제공 전국언론노동조합)

이들은 지역 언론이 생산한 콘텐츠 검색이 더 어려워진 이유로 올해 2월 검색 노출 알고리즘 변화를 꼽았다. 이어, 네이버가 뉴스 배열에서 지역성을 말살하고 저널리즘을 훼손하는 등의 방식을 수년째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네이버 모바일 뉴스 개편으로 지역 언론이 생산한 콘텐츠가 네이버에서 사라졌다”며 “이는 저널리즘의 문제를 넘어선 민주주의의 문제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예로 들며, “지역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포털은 민주주의를 갉아먹을 우려가 높다”고 했다.

한대광 전국신문통신노동조합 의장은 “지난 10월 토론회에서 모바일 뉴스 서비스 지역 배제를 두고 네이버에 강력히 요청했고, 네이버는 ‘꼼꼼히 보고하고 해결책을 찾겠다’고 했다”며 “그 후 이뤄진 것은 없다. 이제 언론인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네이버가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새롭게 변경하며 지역 언론을 배제한 것이 6개월 됐다“며 ”네이버의 지역 뉴스 차별 조치에 지역 언론‧정치권‧시민들이 시정을 요구하지만 바뀌는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이버 모바일에서 언론사 구독 설정란에 지역 언론은 찾아볼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지역 분권시대로 나아가는데 네이버의 상업주의는 지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네이버의 지역 언론 배제는 지역 주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지방분권 민주주의 정착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위기에 처한 지역 언론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네이버 측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 전국언론노동조합)
기자회견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네이버 측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 전국언론노동조합)

참가자들은 ▲네이버 모바일 구독 설정에 지역 언론 포함 ▲스마트폰 위치 확인 기능 이용한 '내 지역 뉴스 보기 서비스' 시행 ▲지역 신문·방송 지속 가능성 제고와 지역-중앙 상생 미디어 환경조성을 위한 정부와 네이버 그리고 시민과 학계, 언론 현업인 간의 폭넓은 대화 등을 네이버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지난 2월에 한 네이버 뉴스 검색 알고리즘 변경은 실시간 검색 어뷰징(부정행위) 등 그동안 제기된 문제를 해소하고 뉴스검색 품질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 뉴스알고리즘 검토위원회에서 논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모든 뉴스 제휴사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이와 관련해 지역 언론을 배제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