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세월 담은 사진 4만 점, 사료로 거듭나다
인천의 세월 담은 사진 4만 점, 사료로 거듭나다
  • 정양지 기자
  • 승인 2019.05.2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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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웨스트코 대표, 1997년부터 급변한 도시 모습 기록
인천시립박물관, “기증 받은 필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

[인천투데이 정양지 기자] 인천시립박물관(관장 유동현)은 인천의 옛 모습이 담긴 슬라이드 필름 4만여 점을 김성환 웨스트코(주) 대표이사로부터 기증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필름들은 김 대표가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인천 곳곳을 누비며 촬영한 것이다. 김 대표는 필름을 시기와 내용별로 분류하고 직접 마운트를 씌워 슬라이드 필름용 폴더 139권에 담아 보관했다.

송도유원지 풍경(1997). (사진제공 ‧ 인천시립박물관)
송도유원지 풍경(1997). (사진제공 ‧ 인천시립박물관)

이 폴더에는 방대한 필름 수량만큼이나 풍부한 인천의 현대 이슈들이 담겨있다. 특히, 2000년도를 전후로 인천은 공항과 지하철 건설, 신도시 조성 등으로 급격하게 변천했다. 김 대표의 필름은 이 시기 도시 풍경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물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시립박물관은 필름을 기증받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간 김 대표와 함께 필름 내용과 수량을 확인하고 목록을 작성했다. 이중 특별히 선별한 필름들을 디지털화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 부지 매립 항공사진(1997). (사진제공 ‧ 인천시립박물관)
송도국제도시 부지 매립 항공사진(1997). (사진제공 ‧ 인천시립박물관)

김 대표는 “공익을 위해 박물관 기증을 결심했다”며 “기증 문화가 활발해져 더 많은 사진이 시민들에게 공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건국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를 취득하고 현재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와 동구 화도진문화원 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 1997년부터 인천시정 잡지 ‘굿모닝 인천’을 비롯해 시와 구의 간행물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인천의 자연과 도시, 인물, 행사, 사건 등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유동현 관장은 “사진 속 인천의 모습은 불과 10~20년 만에 역사가 됐다”며 “지나간 기억을 후대에 전할 수 있는 귀한 유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전신인 '트라이포트 락 페스티벌'(1999). (사진제공 ‧ 인천시립박물관)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전신인 '트라이포트 락 페스티벌'(1999). (사진제공 ‧ 인천시립박물관)
연도교 건설로 사라진 시도와 모도간 잠수교(2002). (사진제공 ‧ 인천시립박물관)
연도교 건설로 사라진 시도와 모도 간 잠수교(2002). (사진제공 ‧ 인천시립박물관)
인천대교 건설 현장(2007). (사진제공 ‧ 인천시립박물관)
인천대교 건설 현장(2007). (사진제공 ‧ 인천시립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