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공천 반대, 여성후보 공천” 주장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여성의전화, 가정보육시설 연합회 등 인천지역 여성단체 대표 등과 김병상 주교, 이상권 교수 등 지역원로 42명은 2일 4.29 부평<을> 재선거와 관련, 낙하산 공천 반대와 여성후보 우선 공천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사실상 민주당 홍미영 예비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재선거가 남성주도 정치문화가 배태하고 있는 부정선거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정치문화 개선을 위해 여성 대표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여성대표성이 높아질수록 그 사회의 부패지수가 낮아지고 정치가 깨끗해진다는 것은 많은 사례를 통해 증명뙜다"며 여성 정치인 공천을 주장했다.

이어"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선거에 낙하산 후보 공천을 반대하며, 4.29 재선거는 주민의 권리를 지켜줄 수 있는 좋은 후보자를 뽑는 지역 선거이어야 한다"면서, "재선거를 중앙정치의 대리전으로 몰아가는 모든 시도에 대해 반대 한다"며, 각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낙하산 전략공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인천지역은 소외계층, 취약계층이 다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생활경제, 서민복지, 교육, 보육, 육아, 생활환경 개선 등의 과제를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생활정치인이 절실히 필요한 지역"이라며, "4.29재선거에서 인천지역 서민들의 삶과 이해를 같이 할 수 있는 후보, 생활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능력과 경력을 가진 후보를 원한다"고 밝혀, 사실상 생활정치를 강조해온 유일 여성후보인 홍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셈이다.

이와 관련, 인천여성민우회 신소영 회장은 "여성단체와 의논해, 연명을 받은 것으로 홍미영 후보가 아니어도 다른 후보가 있어도 저희가 지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유일한 여성 예비후보인 홍미영씨에 대한 공개 지지 선언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홍 후보 개인에 대한 지지는 아니고, 인천 상황에서 지역과 여성이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성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서명에는 김병삼 몬시뇰(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 대표)주교, 이총각 청솔의집 원장, 양재덕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운동 본부장, 이상권 경인여자대학교 교수, 김성미경 인천여성의전화 회장, 배임숙일인권희망센터 대표, 신소영 인천여성민우회 대표 등 42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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