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보고 자료와 실제 설문조사 수 맞지 않아
“일부만 봐도 오차 있는데 전수조사 믿을 수 있나” 지적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시교육청의 무상교복 전수조사 결과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설문조사 통계와 실제 설문조사지 수가 맞지 않아 전수조사를 믿을 수 있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열린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제3차 소위원회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2일 열린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제3차 무상교복 소위원회에서 확인됐다. 시교육청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무상교복 지원을 하는 256개 학교의 교복 전반에 대한 만족도, 교복 납품과 서비스에 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시의회에 제출했는데, 시교육청이 제출한 설문조사 결과와 실제 설문조사지의 수가 맞지 않은 것이다.

인천 A고등학교의 경우 시교육청이 시의회에 제출한 학생 설문조사 수는 153명이었지만, 실제 설문조사지를 확인해 보니 140여 장에 불과했다.

임지훈 의원은 “일부 학교에서 교육청이 시의회에 보고한 수와 실제 설문조사지 수가 다른 것이 확인됐다”며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허위보고다. 나머지 조사 내용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조선희 의원도 “자료가 일치하지 않는 것을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이정도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충격받았다”라며 “설문조사지도 무기명이 아니라 기명으로 돼 있어서 신분이 노출돼 솔직한 답변을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전광용 시교육청 교육국장은 “자료가 부실하게 작성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 적극적으로 정확한 자료가 작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53개 학교를 전수조사 한 결과 동복 재고품을 받았다고 응답한 학교가 58곳, 하복 재고품을 납품받았다고 응답한 학교가 37곳에 달했다. 또한, 사이즈가 맞지 않는데 교환을 해 주지 않는 등 납품업체의 문제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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