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방문 헌화로 보수정체성 부각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인천을 방문했다. 지난 7일 ‘민생투쟁 대장정’이라는 이름으로 부산에서 장외투쟁을 시작한 황 대표가 21일 15일 차 일정으로 인천을 찾았다.

황 대표는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을 방문해 보수 정체성을 부각했다. 황 대표는 앞서 20일 저녁 중구 라이온스경로당에서 주민 30여 명과 대화를 나누고 인현전동 경로당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황교안 대표의 인천 방문은 민생을 강조했던 타 지역 방문과 달리 안보 프레임을 의식한 방문에 중점을 뒀다. 황 대표는 21일 맥아더 동상에 헌화로 인천 방문일정을 시작했다.

인천에서는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이 맥아더 동상 철거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라, 맥아더 동상에 헌화하는 것으로 보수정체성을 부각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황교안(헌화 참가자 맨앞)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인천 방문 첫 일정으로 맥아더 동상을 방문해 헌화했다.

안상수 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 국회의원)은 “황 대표가 인천을 방문해 맥아더 장군에게 헌화한 것은 현 정부가 내팽개친 안보를 되새기자는 의미”라며 “60여 년 전 인천상륙작전처럼 황 대표와 한국당이 중심이 된 보수우파가 문재인 정권의 폭정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지자 200여명의 연호 속에 등장한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미사일이나 쏴대는 북한에 퍼 줄 궁리만 하고 있어 정부가 버린 안보를 국민이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런 뒤 “모두가 대한민국이 망했다고 했을 때 아무도 생각 못한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낸 것처럼, 오늘 인천을 기점으로 백척간두의 이 나라를 다시 살려내자”라고 부연했다.

황 대표는 이후 남동공단 중소기업 현장(서울화장품)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중소기업 대표자 9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국당 인천시당은 “중소기업 대표들이 황 대표에게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제, 주휴수당 등 소득주도성장에 따른 기업 운영의 피해를 토로하고, 한국당에 기업을 살리고,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게 경기부양정책을 펼쳐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이를 듣고 “시장을 활성화해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게 실천하고, 정상적으로 기업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으며, 안상수 인천시당위원장은 “당 중소기업대책특위가 맞춤형 기업 민원을 받아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할 만하다”고 부연했다.

황 대표는 남동공단 간담회 후 중구 무의도로 이동해 바지락 채취 일손을 거드는 것으로 인천 방문 일정을 마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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