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송도 바의오의약 산업에 25조 투자”
셀트리온, “송도 바의오의약 산업에 25조 투자”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9.05.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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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인천시청에서 ‘그룹 비전 2030’ 발표
박남춘 시장, "셀트리온 바이오 비전 시너지 기대"
송도 11공구 바이오단지 조성 시 세계 최대규모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틀고 있는 셀트리온그룹(회장 서정진)이 16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년까지 송도에 25조 원을 투자해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6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그룹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6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그룹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서정진 회장은 이날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2030년까지 충북 오송과 인천 송도에 약 40조 원을 투자하고 약 1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한국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서 회장은 이를 위해 인천시·충북도와 협력해 바이오의약 산업 밸리를 조성하고, 원부자재 국산화와 열린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 분야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부연했다.

중장기 사업 계획으로는 ▲인천 송도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25조 원 투자 ▲충북 오창 케미컬의약품 사업에 5조 원 투자 ▲글로벌 헬스케어와 기타 산업의 융복합 사업인 U-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등에 10조 원 투자를 밝혔다.

셀트리온은 송도에 25조 원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계획을 보면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2세대 바이오시밀러 20개 이상을 개발하고, 신약을 확보하는데 16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또, 연간 바이오의약품 원료의약품 1500배치(100만 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확충하고, 연간 1억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완제의약품 생산 환경을 구축하는 등 세계 1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데 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다 글로벌 유통망 확충과 스타트업 지원에 4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유통망 구축과 관련해 2019년까지 유럽, 2020년까지 아시아ㆍ남미 등 기타지역, 그리고 2021년까지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북미(미국ㆍ캐나다)에 직판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충북 오창에 위치한 셀트리온제약을 주축으로 케미컬의약품 사업 육성 의지도 밝혔다. 총 5조 원을 투입해 50여 개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라이센스개발과 자체 개발을 통해 신약도 개발하겠다고 했다. 연구개발에 4조 원을 투자하며, 생산설비의 경우 연간 100억 원 정도로 확충하면서 별도로 1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셀트리온이 1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U-헬스케어 사업은 헬스케어 사업 전반에 활용 가능한 플랫폼 개발과 의료데이터 구축, 인공지능 도입 등이다.

서 회장은 의료 빅데이터 수집과 활용 사업에 약 4조 원을 투입해 환자-진료-처방-유통의 과정을 4차 산업과 연계하는 ‘바이오 e-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맞춤형 진료와 정밀 진료에 필요한 의료데이터 수집을 위한 진단기기 개발에 약 6조 원을 투자하며, 직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플랫폼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이 같은 비전 실현을 위해 약 2000명 규모의 R&D(연구개발)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바이오∙케미컬의약품 공장 확충에 따른 생산시설에 8000여 명을 채용해 총1만 여명을 직접고용하겠다고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왼쪽)과 서정진 회장은 협력해 송도를 바이오의약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왼쪽)과 서정진 회장은 협력해 송도를 바이오의약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인천시, 11공구에 바이오단지 추가… ‘셀트리온 협업’ TF 구성키로

서정진 회장의 비전 발표에 이어 화답 인사에 나선 박남춘 인천시장은 “참으로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다. 시민들도 같은 마음일 것 같다. 기쁨이 큰 만큼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천의 핵심 미래 먹거리는 바이오산업이라는 비전으로 차근차근 준비하던 사업이 셀트리온의 비전과 합을 이뤄 엄청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 공직자 모두가 인천의 미래, 한국의 미래가 달린 사업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이 이같이 화답한 것은 셀트리온의 발표가 자신이 구상한 것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취임 전부터 송도의 바이오ㆍ의료산업을 육성해 남동공단 내 뿌리산업(제조업)과 인천의 대학교 등을 연계해 비멕벨트(B-Mec,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크리에이티브)를 추진하겠다고 했었다.

시는 조만간 셀트리온그룹의 ‘비전 2030’과 협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를 구성하고, 사업 초기부터 셀트리온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발표에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11공구 용도변경을 통해 바이오단지 목적으로 14만3820㎡를 지정했다. 이 부지가 바이오단지로 조성될 경우 송도가 단일도시 기준 샌프란시스코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56만리터)을 확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