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강좌ㆍ도보 답사 진행

[인천투데이 정양지 기자] 철도는 19세기 산업혁명과 과학기술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가장 근대적인 발명품이다. 철도는 시간과 공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고, 자본주의는 그 판로를 끝없이 넓혔다. 동시에 이 모든 진보와 혁신은 침략과 수탈로 귀결되기도 했다.

경인철도 시운전 모습.(사진제공ㆍ인천시립박물관)

인천시립박물관(관장 유동현)은 한국 최초의 철도인 경인철도 부설 120주년을 맞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인 대상 강좌 ‘박물관대학’과 시립박물관 학예연구관이 해설하는 도보 답사 프로그램 ‘타박타박, 인천’으로 경인철도의 면면을 깊이 있게 고찰할 예정이다.

박물관대학은 ‘경인철도 서사(京仁鐵道 敍事)’라는 주제로 5월 17일부터 7월 12일까지(6월 5일 휴강)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시립박물관 석남홀에서 총8회에 걸쳐 진행된다.

경인철도의 부설 과정에서 드러난 인천의 식민지 근대를 다뤄 철도가 인천의 사회ㆍ경제에 미친 영향과 이에 따른 인천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살펴본다. 또한 경인철도 부설 시기 국제 정세를 실감 있게 파악하기 위해 서울 정동과 ‘문화역서울 284’를 6월 21일에 답사할 예정이다.

5월 26일 오후 3시부터는 경인철도 북쪽인 동구 일대를 걷는 ‘타박타박, 인천’을 진행한다.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에서 출발해 양키시장과 중앙시장, 근대 교육의 산물인 영화초등학교와 창영초등학교를 거쳐 경인철도 1차 기공지까지, 인천의 근ㆍ현대 유적을 차례로 답사한다.

유동현 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한국 철도사의 석학을 직접 만나고 관련 유적을 답사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라며 “경인철도의 양면성을 재조명하며, 나아가 한국 철도사를 비판적 관점에서 검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립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또는 전화(032-440-6734)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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