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ㆍ단기ㆍ장기 과제로 분류해 개선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 연수구(구청장 고남석)가 송도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기술ㆍ악취 진단 용역 결과에 따라 시설물과 악취 개선 사업에 나선다. 응급ㆍ단기ㆍ장기 등 시기별로 분류해 개선하기 위해 예산 154억 원을 투입한다.

송도 자동집하시설은 지난해 ‘송도 악취 근원지’로 지목된 바 있다. 이에 주민대표, 관계 공무원, 전문가, 시민단체, 시ㆍ구의회 등이 참여하는 ‘송도 자동집하시설 악취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이에 앞서 연수구는 송도 3ㆍ4ㆍ5ㆍ7공구 자동집하시설의 문제점을 찾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기술ㆍ악취 진단 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음식물류 폐기물 회수율 시험에서 성능이 기준 이하로 나왔다. 아울러 ▲생활폐기물류와 음식물류 폐기물 혼합 수거 ▲일부 관로시설 노후화 ▲악취 대비 탈취시설 처리능력 미흡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적된 문제점들은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응급(1년 이내)ㆍ단기(3년 이내)ㆍ장기(5년/10년 이내) 사업으로 분류된다. 연수구는 개선비용으로 기술 진단 123억 원, 악취 진단 31억 원 등, 모두 15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먼저 노후한 옥내 관로ㆍ투입구ㆍ섹션밸브ㆍ송풍설비 등 교체와 탈취시설 신규 설치 등으로 자동집하시설 운영을 전반적으로 개선한다. 이와 함께 ‘RFID’ 개별계량기기와 대형 감량기기, 주방오물분쇄기, 자원화시스템 도입 등,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대안으로 제시된 방안들 중 주민과 합의한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연수구는 이달 중으로 민관협의체 구성을 완료해 자동집하시설 현안 논의를 위한 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고남석 구청장은 “자동집하시설 문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공론화해 합의를 도출해 나가야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06년부터 송도 자동집하시설을 순차적으로 설치했다. 현재 집하장 7개(1-1공구, 1-2공구, 2공구, 3공구, 4공구, 5공구, 7공구)와 지하관로(연장길이 53.6km) 등으로 구성돼있다. 2016년부터 연수구가 운영권을 이관 받아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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