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민주당 남동구의원들 도덕적 해이 심각”
시민단체, “민주당 남동구의원들 도덕적 해이 심각”
  • 장호영 기자
  • 승인 2019.05.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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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어린이집 실질 원장 의혹과 가게 홍보 비판
인천남동평화복지연대, 민주당에 책임있는 자세 요구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남동구의회의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시민단체로부터 나왔다.

인천 남동구의회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인천 남동구의회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인천남동평화복지연대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남동구의원들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며 “아동학대로 언론에 보도된 어린이집 운영의 실질적 책임자가 현직 민주당 구의원이라는 게 속속 드러나고 있으며, 다른 민주당 구의원은 본인 가게 개업식을 홍보하는 이미지가 담긴 메시지를 지역주민들에게 돌려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투데이>는 지난 10일 아동학대가 발생한 남동구 한 어린이집의 실질적 원장이 남동구의원 A씨라는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아동 학부모는 “A 의원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을 많은 주민과 학부모가 알고 있고, CCTV 영상을 보러간 날 교사의 학대행위가 확인된 후 A 의원이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 어린이집에 근무했던 보육교사는 “A 의원으로부터 업무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또한, A 의원은 어린이집과 함께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 유치원은 정부 지원 예산으로 원장 개인 명의의 적립식 연금보험을 가입하고 총4653만 원을 납부했다가 감사에서 적발돼 전액 회수 조치됐다.

남동평화복지연대는 “어린이집 학부모들과 지역주민들이 실질적 운영자라고 확인하고 있음에도 서류상으로 법만 피하면 된다는 A 의원의 태도는 학부모와 지역 유권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다”라며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7월 ‘지방의원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장ㆍ대표ㆍ이사장을 맡을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전국 지방의회에 전달한 이후 다수 지방의회에서 겸직 문제가 논란이 돼 사회적 이슈가 됐고,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로 사회가 떠들썩했던 과정을 A 의원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모두 사직한 상황으로 상관이 없는 곳이다”라고 해명했다.

B 의원은 최근, 본인과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카페 개업식을 홍보하는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지역주민들에게 보냈다. B 의원은 SNS상 프로필에 문재인 대통령과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려놓고 오는 14일 개업하는 카페 주소와 주문 전화번호까지 담긴 이미지를 지난 12일 발송했다.

B 의원은 당선된 직후인 6월 20일 구의회에 마트 대표 겸직을 신고하고 보수액을 4200만 원으로 신고한 바 있다.

남동평화복지연대는 “구의원이라는 공직자의 개인사업 개업 홍보 문자메시지를 받은 구민들은 실소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선출한 게 구의원인가, 마트 사장인가’라는 우스갯소리가 구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구의원은 행정을 감시ㆍ견제하며, 8000억 원에 이르는 구 예산을 심의하고 조례를 만드는 막중한 역할을 주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공직자”라며 “임기를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벌써 역할을 망각하고 본인의 이해를 담은 행동을 하고 있는 민주당 구의원들은 구민 기만을 중단해야하며,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의 도덕적 해이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B 의원은 <인천투데이>와 한 통화에서 “지역주민에게 보낸 건 맞는데, 단체 채팅방에만 보냈다”며 “겸직이 허용되는데 카페 개업식을 홍보한 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