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가요 경연대회, 버스킹, 마술 공연 등 풍부한 행사
“위생을 숨길 것이 아니라, 업체의 경쟁력으로 삼아야”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지난 10일과 11일 연수구가 주최한 제5회 선학동음식문화시범거리 생동감 축제 ‘오십시영’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구청 위생관리과가 축제행사를 기획한 것 부터 눈에 띄었다.

'오십시영' 축제 축하공연에 나선 인천출신 걸그룹 '비타민엔젤'

‘오십시영’ 축제는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젊음을 함께 한다는 의미의 영문 ‘Young’을 합성한 이름이다. 관람객들에게 ‘어서오십시오’라는 환영의 의미도 담겨있다.

구는 지난해 230m였던 행사구간을 올해 420m로 대폭 늘렸다. 중간 메인무대 양쪽으로 버스킹무대와 마술공연 무대 등을 별도로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행사 첫 날 오후 6시부터 펼쳐진 7080가요 경연대회는 7080가요임에도 20-30대 청년들이 경연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나이 드신 분들이 즐길법한 가요를 젊은 청년들이 불러 세대를 넘어 문화로 소통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7080경연대회 참가한 전남대학교 학생(왼쪽)과 1회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5회까지 행사를 함께한 참가자(오른쪽)

1회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5회까지 축제를 함께하고 있는 참가자부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전남대학교에서 올라온 참가자 등 사연도 주목을 받았다.

7080가요 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한 인천출신 어쿠스틱 듀오 '자리'(왼쪽2명). 시상하고 있는 고남석 연수구청장(오른쪽)

이 날 경연대회에는 인천출신 감성듀오 ‘자리’가 폭풍 가창력으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메인무대 양쪽으로 펼쳐진 무대에서는 각각 버스킹 공연과 마술공연 등이 진행됐다. 버스킹 무대에서는 특색있는 공연으로 청년들의 관심이 높았고, 마술무대 공연자가 만화캐릭터 ‘마리오’ 분장을 하는 등 아이들의 관심을 독차지 했다. 버스킹 무대에서는 공연 외에도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함께한 청년 정책 토크 콘서트 등도 진행했다.

'오십시영' 축제 버스킹 무대(왼쪽)과 '마술공연' 무대(오른쪽)

버스킹 공연 관람객은 “보통 지역 축제 버스킹 공연을 가면 메인무대 음향이 방해가 돼 버스킹 공연을 즐기기 힘든데 이번 행사는 그렇지 않아서 좋다”며 “주최 측이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오십시영’ 축제를 위생관리과에서 개최하는 만큼 행사장 주변 일반음식점 위생등급제 홍보도 진행됐다. 위생등급제는 영업자가 자율로 ‘매우 우수’, ‘우수’, ‘좋음’의 3가지 등급 중 하나를 신청하고, 이후 등급 지정과 홍보로 음식점의 위생 수준 향상과 함께 소비자에게 음식점 선택권을 제공하는 제도로 2017년부터 시행됐다.

위생등급제 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는 주변 음식점 영업주

2019년 현재 연수구 관내 위생등급 지정업소는 42개소로 인천시 10개 군·구 중 가장 많다.

구 위생관리과 관계자는 “행사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잘 준비해 관람객과 주민들이 세대를 넘어 문화로 소통할 수 있는 대표 거리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생등급제가 영업주의 경쟁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구민이 만족하는 외식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 개막식에는 고남석 청장을 비롯해, 박길상 <인천투데이> 사장,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연수갑) 국회의원, 김성해 연수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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