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송중학교, 탈의실 없어 학생 불편 커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의 남녀공학 중학교에서 탈의실이 없어서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탈의실 자료사진 (사진출처ㆍpixabay)

인천 인송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학부모 A씨(53)는 “남녀공학 학교인데 탈의실이 없어서 아이가 체육복을 화장실에 가서 갈아입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화장실이 깨끗한 환경도 아니어서 옷을 갈아입는데 불편함이 많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학생들은 훨씬 더 민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탈의실을 만들던가 아니면 체육수업이 있는 날에는 아예 체육복을 입고 등교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둘 다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송중에는 현재 남학생 290명, 여학생 288명이 재학 중이다. 남녀공학인데다가 신체 변화와 감수성이 예민할 시기의 학생들이 탈의실이 없어 체육시간마다 화장실 앞에 줄을 서서 옷을 갈아입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인송중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남·녀 탈의실이 각 1개씩 운영됐으나, 장애학생의 이동권 보장 등을 위해 그 공간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서 사라졌다.

인송중 관계자는 “지난해 초 탈의실이 없어지고 나서 자체적으로 탈의실을 제작하려고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복을 입고 등교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안 될 것은 없다. 현재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복장 등에 대해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하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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