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를 중국어로 ‘시노래콘서트’ 15일 부평아트센터
한국시를 중국어로 ‘시노래콘서트’ 15일 부평아트센터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9.05.0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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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회의, 7명의 시 7개 언어로 번역… 인천에선 신현수 시인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한국어 시를 세계의 언어로 번역해 낭송하는 ‘역(譯)시(詩), 국경 너머로 날아가는 마음’ 시노래 콘서트가 열린다. 첫 콘서트는 5월 15일 저녁 7시 부평아트센터 호박홀에서 열리는 ‘중국으로 날아가는 마음’이다.

신현수 시인 중국어 번역 시노래콘서트
신현수 시인 중국어 번역 시노래콘서트

역(譯)시(詩) 시노래콘서트는 한국작가회의가 주관하고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하는 행사다. 국내 시인 7명이 쓴 시 10여수를 각각 중국어,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로 번역해 낭송한다.

한국작가회의와 한국문학번역원은 “세상 어느 부족이나 시를 지니고 있다. 시의 근본은 노래이다. 넓은 세상에 퍼져있는 모든 국가와 부족은 각각의 삶, 종교, 사회, 문화예술을 지니고 있고 그것들은 유전인자와 환경, 역사에 의해 조금씩 차이가 난다”며 “하지만 노래와 그것에서 파생한 시의 모습만큼은 차이가 없다. 인류 공통이라는 뜻이다”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도 모국어 쓰인 시가 있다. 모국어의 영역은 국가 영토 내에 한정된다. 우리의 시가 바다와 산맥 그리고 서슬푸른 국경 너머 넓은 세상으로 보내려면 유수의 외국어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해 “교차언어 낭독회를 준비했다” 밝혔다.

낭송회는 5월부터 11월까지 인천, 대전, 부산, 전주, 포항, 인제, 제주 등 7개 지역에서 열리고 첫 시작은 15일 인천이다.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인천 콘서트의 시인은 신현수 시인이다. 신현수 시인이 그동안 쓴 시중 10여 수를 중국어로 번역해 중국어와 한국어로 번갈아 낭송할 예정이다.

낭송 중 시인이 시의 배경과 시에 얽힌 이야기도 같이 전해줄 예정이고, 시인의 시를 노래로 만든 가수 백자가 출연해 '시간은 사랑이 지나가게 만든다더니' 등을 부를 예정이다.

신현수 시인은 현재 부평여고 국어교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또 사단법인 인천사람과문화 이사장이기도 하고, 라오스 방갈로 초등학교를 돕는 모임의 명예 대표이며,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이도 하다.

신 시인은 일상의 언어로 시를 노래하는 시인이다. 학교와 집, 시민운동 등 자신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있는 그대로, 시인의 말대로 ‘어머니도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쉽게 노래하는 데, 이내 읽다 보면 웃음과 눈물을 교차하게 만든다.

1985년 계간지 <시와 의식> 봄호에 ‘서산 가는 길’ 등 5편이 박희선, 김규동 시인에게 추천돼 등단했다. 신 시인은 1989년 첫 시집 <서산가는 길> 이후 5년마다 시집을 내자고 스스로 다짐했다.

첫 시집을 낸 후 5년마다 정확하게 <처음처럼>, <이미혜>, <군자산의 약속>, <시간은 사랑이 지나가게 만든다더니>, <인천에 살기 위하여>를 냈고, 올해 <천국의 하루’>를 냈다. 이밖에도 저서로 <선생님 함께 읽는 한용운>, <시로 만나는 한국현대사>, <시로 쓰는 한국 근대사 1ㆍ2> 등이 있다.

이번에 중국어로 번역하는 시는 ‘한내일기5, 내가 지금 신고 있는 구두 오른쪽 뒷굽은, 사랑은 얼마나 견디는가, 어느 날 미사에서, 빠이의 사랑, 서산 가는 길, 교육일기1, 어떤저항, 자화상2, 항암일기1’ 등 10수다.

신현수 시인의 시를 중국어로 번역한 일부
신현수 시인의 시를 중국어로 번역한 일부

중국어 번역은 양설매와 강애영이 맡았다. 양설매는 1983년 중국 산동성 출생으로 헤이룽장성 치치하얼대학 중문과에서 석사를 마치고, 한국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 후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강애영은 중국에서 태어나 1998년 동북사범대학교 졸업 후 고교 교사를 하다가 2006년 서울대 국문과로 유학을 와 문학번역을 접하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한국문학번역원 특별과정, 심화과정을 수료하면서 한국문학 번역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교차 낭송은 11월까지 계속된다. 권혁소 시인의 시는 독일어로 번역돼 6월 7일 강원도 인제예술인촌 카페 밤에서, 이종형의 시는 일본어로 번역해 7월 6일 제주 문학의집 북카페에서, 육근상 시인의 시는 영어로 번역해 9월 6일 대전 계룡문고에서, 복효근의 시는 프랑스어로 번역해 10월 11일 전주 최명희 문학관에서, 김수우의 시는 스페인어로 번역해 11월 2일 부산 백연어서원에서, 권선희의 시는 러시아어로 번역해 11월 1일 경북 포항 청도포다방에서 낭송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