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곳엔 자외선살균기 설치 관리…4월 여시니아균 조사서도 ‘불검출’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지역 약수터 32곳의 수질이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 7개 군·구에 소재한 약수터 32곳을 대상으로 먹는물관리법에 규정된 수질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부평구에 소재한 용포약수터의 모습.

약수터 수질 검사는 연 12회로 진행 중이며, 지난 4월에는 인체에 유입될 경우 질병을 유발하는 여시니아균도 함께 검사했으나 모두 불검출됐다. 오는 7월에는 식중독의 대표적 원인균인 살모넬라균과 쉬겔라균도 함께 검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약수터 수질검사에선 총391건 중 53건(13.6%)이 수질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총대장균군 등의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더라도 다음달 수질 검사에선 적합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

지난 3월 강화군 오읍약수터는 총대장균군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4월 검사에선 적합 판전을 받았다. 또한 지속되는 수량 감소로 인한 수질 저하로 약수터가 폐쇄되는 경우도 있다. 미추홀구 스승약수터는 지난 4월 3일 폐쇄 조치됐다. 남동구 불로약수터의 경우 몇 달 동안 물이 나오지 않아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

인천지역 군·구에선 2008년 이후부터 약수터 13곳에 자외선 살균기를 설치해 수질을 관리하고 있다. 자외선 살균기는 자외선 중 살균력이 가장 강한 253.7nm(나노미터)의 파장을 인위적인 전기 장치로 변경시켜 방출해 물을 살균시키는 장치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일반적인 미생물 오염 경로가 강우량 감소로 인한 오염 지표수 유입과 이용객의 증가 등 주변 환경적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며 “약수터 안내표지판에서 음용이 가능한지, 수질 검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 후 물을 마시는 주의가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연 8회에서 12회로 수질 검사 횟수를 늘렸고, 4월부터는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에 맞춰 수질 검사를 강화해 실시하고 있다”며 “부적합 시설과 부적 항목에 대한 점검 사항은 해당 군·구에 통보해 실효성 있는 오염원 관리를 지원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질검사 결과는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http://ecopia.incheon.go.kr)에서 매월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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