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접근성 영향력에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분주
계양은 기대 반 우려 반… 인천2호선 검단 연장 시급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3기 신도시에 경기도 부천시 대장지구 포함되면서 계양신도시 사업과 검단신도시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자 인천도시공사와 인천시가 분주해졌다.

부천 대장지구는 계양테크노밸리(계양신도시)와 인접해 있는데 서울과 더 가깝고, 검단신도시와는 불과 8km밖에 안 떨어져 있다. 부천이 상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 집값과 분양 등에서 인천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계양신도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개발할 예정이다. 사업 비율과 영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H가 주택사업을 맡고 인천도시공사가 산업단지 사업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바로 맞은편 부천에 대장신도시 계획이 발표되자 인천도시공사는 혹시 모를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대장신도시가 서울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어 계양신도시가 불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두 신도시가 나란히 인접해 있기 때문에 광역교통망 구축 등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검단신도시와 계양신도시, 부천 대장신도시 후보지와 인천시 2차도시철도망구축계획

문제는 검단신도시다. 검단신도시는 부천 대장지구에서 불과 8㎞밖에 안 떨어져 있다. 올해 검단신도시가 1만2000여가구 공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부천 대장신도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주택공급 과잉에 따른 차질이 우려된다.

검단신도시는 총 1118만㎡(약 338만2300평) 규모로 1단계 387만㎡(117만평), 2단계 419만㎡(127만평), 3단계 312만㎡(94만평)으로 개발하게 돼 있다.

검단신도시는 인천도시공사와 LH가 5:5의 지분율로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1단계 기반공사는 인천도시공사가 진행했다. 1단계 중 인천도시공사는 거의 분양을 마친 상태고, LH의 분양 물량 일부가 남아 있다.

인천도시공사와 LH는 현재 2단계 단지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내년 3월 3단계 단지조성 공사를 시작할 계획인데, 대장신도시가 계획이 2단계와 3단계 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도 분주해졌다, 검단신도시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광역교통망 구축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우선 시는 검단신도시 광역도로의 핵심인 원당 ~ 태리 간 도로를 2020년 착공해 2022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원당 ~ 태리 간 도로는 그동안 김포시의 반대로 진척이 없었으나 인천시가 도로 대부분이 인천 구간을 지나게 변경하는 안을 제시함으로써, 김포시도 찬성으로 돌아섰다. 원당 ~ 태리 간 도로가 개설되면 검단신도시에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시는 또 검단신도시 철도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인천도시철도1호선 연장은 사업이 확정돼 실시계획 설계 중이다. 인천1호선은 현재 계양역이 종점인데 2024년 검단신도시까지 역사 3개가 추가될 예정이다. 연장되면 1호선은 계양역에서 인천공항방향으로 좀더 가다가 경인아라뱃길 지하로 들어가 검단신도시까지 연장된다.

시는 인천2호선 검단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을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시는 사업계획을 보완해 6월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2호선 연장이 확정되면 인천1호선과 인천2호선은 검단신도시 2단계에 들어설 역에서 환승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검단신도시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광역교통망 구축이 필수다”며 “인천2호선 검단연장은 제1차 인천도시철도망계획에 반영한 사업이다.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을 위해 꼼꼼하게 사업계획을 준비해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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