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소래포구부터 강화까지 바람이 통하는 길…관광자원”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 서구 정서진에서 강화도를 연결하는 자전거도로가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강화도 북단 해안순환도로가 2024년 완공되면 자전거로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강화도를 순환하는 게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천 서구 오류동 ~ 김포 약암리 해안도로 확장 공사 구간)

인천시는 서구 오류동(거첨도)에서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초지대교 입구)를 연결하는 도로 확장 공사를 올해 12월 착공해 2021년 준공하고, 강화 해안순환도로의 경우 2024년 완공할 예정인데, 자전거도로 공사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구 해안도로는 서구 오류동에서 김포시 약암리 연결도로를 2차 선에서 광역도로(4차선)로 확장하는 공사다. 총사업비는 466억원(국비 200억원, 지방비 266억원)이고, 올해 12월 착공 예정이다.

이 도로는 인천 서부권에서 강화를 진입하는 최단 노선이다. 하지만 현재 2차선 도로로 폭이 좁아 교통이 불편하다. 특히 이 해안도로를 이용해 자전거로 강화를 여행하는 이들이 늘면서 위험이 증가했다.

시는 도로를 확장하면서 자전거도로도 같이 정비할 계획이다. 현재 경인아라뱃길 정서진에서 강화도를 잇는 자전거도로는 일부 구간에 자전거도로가 없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데, 정비할 경우 안전 증대에 따른 관광객 유입이 기대된다.

인천시와 김포시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5월께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12월에 착공할 방침이다.

강화해안순환고속도로 사업 위치도(사진제공ㆍ인천시)

서구 해안도로 자전거도로가 정비되고 강화순환도로까지 연결되면 정서진에서 강화를 순환하는 자전거도로가 열리게 된다. 강화순환도로는 2024년이 완공 목표인데, 시는 이 또한 자전거도로 공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강화순환도로는 현재 서북단과 북단이 민간인통제구역으로 설정돼 단절된 상태다. 하지만 시가 정부의 ‘접경지역 발전 종합계획’에 강화해안순환도로(4, 5공구) 연결 사업을 요청해 반영되면서 순환도로가 탄생하게 됐다.

강화해안순환도로 중 현재 미개통 구간은 2공구(대산리~당산리)와 4공구(황청리~인화리), 5공구(인화리~철산리) 구간이다.

시는 현재 2공구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4공구 중 우선 ‘창후리~인화리’ 구간을 2공구와 연결해 우선 착공하고 2024년까지 전체 구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안순환도로가 열리면 정서진에서 출발해 해안도로를 따라 강화에 이르고, 또 강화를 순환하는 '평화바람길' 자전거도로가 열리게 돼 관광객 유입이 기대된다.

전상배 시 해양도서정책팀장은 “인천은 바다 도시이지만 바다를 접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인데, 해안 철책을 걷어내고 도로와 자전거도로를 정비하면 그 자체로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중에는 송도에서 정서진까지 해안도로를 정비해 시민들이 서해평화를 실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