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일정은 아직, 8~9월 중 축제 진행 될 전망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에 다시 한 번 무지개 깃발이 올라온다.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7일 인천시청에서 조직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평등한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가 발족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퀴어축제 당시 반대 세력들의 폭력과 경찰·동구청의 무책임한 대응 등을 지적하면서도 퀴어축제 이후 인천인권조례가 제정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지난해 축제는 언급조차 없었던 인천의 성소수자들을 가시화 시켰고 관련 논의를 활발하게 이끌어냈다. 두 번째 축제는 이런 성과를 이어가며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총회에서 성소수자·장애인·여성·시민사회를 대표하는 6명의 공동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을 선출했다.

공동조직위원장은 신우리·이혜연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 공동대표,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 소장, 박길연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조정일 인천장애인권익문제연구소 사무국장, 홍선미 인천여성회 회장이다.

윤미경 인천시민사회연대공동대표는 “헌법에는 모든 국민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나온다. 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차별과 편견, 혐오로 성소수자들을 억압하는 세력이 있다. 이런 행동은 불법이고 인권유린이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축제의 자세한 일정과 행사 계획 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축제가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학 소장은 “자신들이 불법을 저질러놓고 ‘인천에서는 축제를 막았다’며 자랑하는 이들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을 말할 수 없다”면서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아이다호 데이)을 기념해 광화문 집회에 연대하는 등 여러 행사를 진행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2회 퀴어축제는 시민단체와 정당 등 21개 단체가 조직위원회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4월 28일 총회에서 6명의 공동조직위원장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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