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용역 착수… 2020년 국토부 승인 목표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시가 제2공항철도 신설과 인천도시철도1호선의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 연장을 본격 추진키로했다. 시는 2020년 국토교통부 승인이 목표라고 2일 밝혔다.

박남춘 시장은 철도과 등 관계 부서와 한국교통연구원, ㈜도화, ㈜유신 등 용역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2021년~2040년)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기간은 내년 11월 8일까지 20개월이다.

시는 도시철도법에 따라 5년 마다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하게 돼 있다. 이번 용역은 제1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2016~2035년)의 타당성을 재검토하는 법정계획이다.

시는 제1차 계획의 기준 년도가 경과한 만큼 새로운 교통수요에 대응하는 계획을 수립해 신도시와 원도 심간 균형발전을 꾀하고 ‘인천 중심의 철도망 구축’ 비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용역과제는 제1차 계획에 반영한 인천남부순환선 등 6개 대상 노선(서울7호선 청라연장, 인천2호선 검단연장, 인트램, 영종내부순환선1단계-트램, 송도내부순환선1단계-트램)과 5개 후보노선(송도내부순환선2단계-트램, 대순환선, 영종내부순환선2단계-트램, 인천1호선 국제여객터미널연장, 영종자기부상열차 2단계 확장)에 대한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원도심 균형발전계획과 연계한 신규노선을 발굴하는 것이다.

특히, 시는 국토부가 추진하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년 상반기 고시 예정)에 제2공항철도와 서울5호선 검단 연장, 인천2호선 김포ㆍ일산 연장을 반영하기 위해 최적의 사업계획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역과 인천국제공항역을 연결할 제2공항철도 노선도.

제2공항철도는 인천역(경인선, 수인선)에서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철도다. 이는 연평균 7% 이상 급성장 중인 인천공항 여객 증가에 대비한 일이자, 영종국제도시를 인천역을 통해 송도국제도시와 연결하는 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현발전을 꾀하는 일이다.

인천공항의 현재 여객처리능력은 7200만 명이다. 최근 평균 성장률 7.7%를 적용하면 올해 7300만 명을 돌파해 포화상태에 이르고, 2023년에 1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여객 1억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인천공항의 능력 확대와 더불어 공항 접근 인프라 투자다. 여객 1억 명을 인천공항으로 수송할 수 있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핵심인데, 1억 명에 대비한 4단계 공사에 교통인프라 구축은 빠져 있다.

영종도의 경우 공항 이용객이 1억3000만 명을 넘어설 예정이고, 현재 등록된 관련 종사자만 약 5만명을 넘어섰다. 영종도 인구만 7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배후 산업단지에 기업 입주로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 제2공항철도가 필요하다.

인천1호선 국제여객터미널 연장은 최근 인천시 온라인시민청원에서 3000명 이상의 공감을 얻었다. 인천1호선은 현재 국제업무지구역에서 끝나는데, 이를 올해 12월 개장 예정인 인천항 새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시는 2020년 3월까지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을 수립하고, 전문가 자문과 시민 공청회, 시의회 의견청취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20년 6월 국토부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늦어도 2020년 말까지는 전문연구기관 적정성 검토,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겠다는 게 시의 목표다.

박남춘 시장은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 수립으로 신도시와 원도심 간 균형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철도 교통 소외지역을 해소하는 한편 300만 인천시민의 교통편의를 증진시켜 더불어 잘사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2차 인천광역철도마구축계획 재검토 노선 안내도. (자료제공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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