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투자유치 관련 설명회 열려
청라 주민들은 환경 문제 등으로 ‘우려’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볼보트럭코리아 정비공장 입주설이 나돌고 있다. 소식을 접한 청라 주민들은 환경 문제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경제청 청라관리과에서 시와 경제청 담당 부서 직원들과 볼보트럭코리아 관계자, 청라주민단체 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데 도시첨단산업단지 IHP(인천 하이테크 파크) 유치 설명회를 진행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도 참가했다.

볼보트럭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이 자리에서 볼보트럭코리아는 인천-김포고속도로 남청라나들목(IC) 인근에 정비공장 입점 희망 의사와 정비공장 입점 시 동탄에 있는 본사를 일부 이전할 수도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력은 본사 이전 시 30명을 포함해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하루 평균 30~40대의 볼보트럭을 정비할 것이라는 예상도 전했다.

설명회에 참여한 배석희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회장은 “사전에 볼보트럭코리아는 물론 정비공장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된 설명회였다”며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의 임기가 끝날 때가 다되서 이런 설명회가 진행한 점이 의문이기도 하지만 내용과 형식이 매우 미흡했다”고 말했다.

이어 “볼보트럭코리아는 환경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정비공장이 들어서면 환경 문제는 분명히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주민들의 합리적인 의견 수렴 없는 정비공장 유치는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배 회장이 청라국제도시 인터넷커뮤니티 카페에 관련 글을 올리자 많은 주민들이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설명회를 추진한 인천경제청 관계자들은 볼보트럭코리아 정비공장 유치에 대해 잘 모른다는 입장이다.

경제청 청라관리과 관계자는 “그날 내용을 처음 들었고, 잘 알지 못한다”고 했고, 서비스산업유치과 관계자는 “공식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아니다. 그날 설명회는 인천경제청장이 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인천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볼보트럭코리아에서 공장 관련 문의가 왔었고 물색 중인 토지 중 한 곳이 청라라서 인천경제청에 안내를 해줬다. 경제청장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청라는 입점지역을 물색 중인 여러 곳 중 하나일 뿐이고 아직 추진 중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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