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나눔ㆍ신협 인천두손모아봉사단 주최
인천산곡초교서 무료 건강 검진과 체험 진행
어린이 220여명 진료···향후 연계치료도 지원

[인천투데이 이승희 기자] 저소득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건강 검진과 체험교육을 실시하는 어린이건강축제 ‘얘들아, 안녕’이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인천산곡초등학교(교장 이명옥)에서 열렸다.

제15회 어린이건강축제 구강검진.

무료 진료와 자원활동가 교육ㆍ양성 사업을 하고 있는 ‘건강과나눔’은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질병 조기 발견과 예방 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행사를 매해 열고 있다. 올해로 15회째다. 2년 전부터는 신협사회공헌재단 인천두손모아 봉사단과 공동주최하고 있다.

또, 지역 보건의료기관과 관련 단체 등이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올해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인천지부ㆍ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ㆍ부평구약사회ㆍ인천시한의사회ㆍ인천의료원 외에도 부평세림병원ㆍ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ㆍ미추홀신협ㆍ산곡초등학교 총동문회가 함께했다. 현장에서 짜장면을 만들어 모든 참가자에게 제공한 짜짜봉사단은 첫 행사 때부터 참가했다.

제15회 어린이건강축제 소아과 검진.
제15회 어린이건강축제 흉부촬영.

행사는 건강 진료와 체험으로 구성됐다. 교실에서 이뤄진 진료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했다. 신장ㆍ체중ㆍ시력 측정, 소아과 진료, 구강검진, 흉부촬영, 혈액검사, 소변검사, 척추측만증 검사, 한방 상담을 위해 의료진 30여 명이 참가했다. 이를 위해 행사 주최 측은 3월 초 행사 장소 사용 허락을 받은 뒤, 산곡초교와 그 인근 마곡ㆍ산곡북초교, 지역아동센터의 협조로 신청을 받았다. 이날 진료를 받은 어린이는 220여 명 됐다.

진료를 받는 어린이는 접수처에서부터 진료가 끝날 때까지 2대 1로 인솔자의 안내를 받았다. 인천두손모아 봉사단원 90명과 건강과나눔 대학생 동아리 희망날개(경인여대ㆍ재능대ㆍ인하대 간호학과 학생) 회원 150명 등이 안내를 맡았다.

이날 진료에서 질환이 발견된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계 치료도 지원한다. 빈혈이나 저체중의 경우 철분제ㆍ영양제를 제공하고, 충치가 발견되거나 시력이 좋지 않으면 치과치료나 안경 구매를 지원한다.

한성희 건강과나눔 상임이사는 “연계 치료를 지원할 땐 반드시 보호자 교육을 병행한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호자의 케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한 뒤 “흉부촬영과 혈액검사 결과가 의료기관으로부터 나오면 그걸 건강과나눔에서 알기 쉽게 풀어써서 각 가정에 보낸다”고 말했다.

한 상임이사는 또한 “요즘은 학교 차원에서 구강검진을 실시하기에 예전보다 충치가 있는 학생 수가 많이 줄었다. 하지만 작년 행사 때 충치가 12개나 된 학생이 있었다. 보호자가 제대로 캐어할 수 없는 조건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딸의 시력 측정을 지켜본 한 어머니는 “애가 시력이 떨어져 한참 전에 안경을 해줬는데, 이번 측정에서 시력과 안경이 맞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다”라며 “아이 건강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말했다.

제15회 어린이건강축제 심폐소생술 실습.
제15회 어린이건강축제.
제15회 어린이건강축제 잇솔질 교육.

학교운동장에서는 다양한 건강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잇솔질과 불소도포, 심폐소생술 실습과 영양교육 등에 많은 어린이가 몰렸다. 그밖에 손 씻기 교육, 한의사 체험, 약사 체험, 내 혈액형 알아보기, 골격모형 만들기, 응급처치교육 등에 많은 어린이가 관심을 보였다.

혈액검사 등을 위해서 금식을 해서인지, 산곡초교총동문회가 제공한 가래떡 김말이와 짜짜봉사단의 짜장면, 미추홀신협의 슬러시주스는 인기를 누렸다.

제15회 어린이건강축제 짜짜봉사단.
제15회 어린이건강축제. 짜장면을 먹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안형준 건강과나눔 대표는 “오늘 행사에 함께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특히 장소를 제공해준 이명옥 산곡초교 교장선생님께 감사하다”며 “매해 행사할 때마다 장소를 구하는 게 가장 어렵다. 지역을 돌아가면서 행사를 하고 있는데, 교육복지대상 학생이 많은 학교에서 행사를 열고 주변 학교 학생들도 참가할 수 있게 교육청이 협력해줬으면 좋겠다. 아울러 행사에서 진료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연계 치료와 후속 진료를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도 교육청이 나서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건강과나눔, 신협 인천두손모아봉사단, 산곡초교총동문회 관계자들.
제15회 어린이건강축제 체험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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