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송도 땅값 완납 후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이언스파크 마중물은 뿌리산업 제조혁신대학원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가 송도캠퍼스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하대는 지난 19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11-1공구 송도캠퍼스 토지대금 5회차 분 66억6000만 원을 납부했다. 2021년까지 완납하고 송도캠퍼스를 사이언스파크로 조성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인하대 송도캠퍼스 토지대금은 약 1141억 원이다. 이번까지 826억 원을 납부했다. 납부율 72.4%다. 토지대금을 연 2회 납부하고 있는데, 2021년 10월까지 완납할 예정이다.

인하대는 송도캠퍼스는 약 22만4793㎡(6만8000평) 규모로, 산ㆍ학ㆍ연 융ㆍ복합 사이언스파크(연구 집적 단지)와 지원시설(대학 행정동)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하대학교 용현동 캠퍼스. (사진제공 인하대)

인하대는 송도캠퍼스 조성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이언스파크는 남동공단과 송도지식정보단지, 11공구 첨단산업단지에 있는 뿌리산업과 첨단산업, 전략산업과 연계한 산ㆍ학ㆍ연 융ㆍ복합 집적 단지다.

사이언스파크의 선두 주자는 뿌리산업과 연계한 스마트 공장과 제조혁신 전문대학원이다. 인하대는 내년 3월 국내 최초로 제조혁신 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송도캠퍼스가 개교하면 사이언스파크에 입주시킬 예정이다.

인하대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사업인 ‘뿌리ㆍ스마트 융합 특성화 인력 양성 사업’을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진행하는데, 제조혁신 전문대학원 신설은 이 사업의 일환이다.

뿌리산업은 제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산업이다. 주조ㆍ금형ㆍ소성가공ㆍ용접ㆍ표면처리ㆍ열처리 등 6대 제조공정 기술을 활용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 공정이다.

자동차ㆍ조선ㆍ반도체와 같은 국내 주력 산업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ㆍ로봇ㆍ에너지ㆍ환경 등 미래 신산업의 기술력을 뒷받침하는 기반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인하대는 제조혁신 전문대학원을 설립해 뿌리산업을 이끌 석사 이상 연구ㆍ개발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양피스톤(주) 등 뿌리산업 기업 20여 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협력하기로 했다.

인하대는 올해 6월 교육부에 설립을 신청하고, 8월 승인을 거쳐 이르면 내년 3월 개원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또, 한반도 평화 흐름에 맞춰 송도에 ‘환황해권 북한 자원 개발 연구원(이하 북한자원연구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북한자원연구원 설립에 앞서 인천시와 공동으로 ‘한반도 환황해권 경제벨트 자원 개발 사업단(이하 환황해사업단)’을 설립해 북한 자원 개발로 남북교류 사업을 펼치겠다고 했다. 환황해사업단 설립 목표 시기는 2020년이다.

환황해사업단 설립의 주축은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와 아태물류학부 연구진이다. 인하대는 송도캠퍼스에 북한자원연구원을 설립하고 그 산하에 북한 자원 캠퍼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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