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서구청장 22일 오전 기자회견서 밝혀
인천 최대 10% 캐시백...4000억 원 경제 효과

서구지역화폐 '서로e음' 홍보 현수막.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에서 인천 기초단체 최초이자, 최고 혜택을 주는 지역화폐가 등장한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은 22일 오전 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월 1일 발행하는 지역화폐 ‘서구 지역화폐(서로e음)’ 관련 정책을 민간 주도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인천에서 구 단위로는 최초이고, 국내에선 최고의 혜턕으로 시작하는 지역화폐가 된다”며 “구민과 구민, 골목과 골목을 서로 이어준다는 의미가 있는 지역화폐는 명칭부터 대국민 공모를 통해 결정한 것처럼 구민과 소상공인들이 함께 만드는 지역경제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화폐는 말 그대로 한정된 지역에서만 쓰이는 화폐이기에 서구 주민들은 지역 밖보다 안에서 소비를 더 많이 하고, 서구 외 주민들은 서구에서 소비를 할 수 있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늘어나고 서구 경제를 더 살아나게 하기 위해서는 지역화폐 발행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누구보다 민이 중심이 되는 정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명예홍보대사와 민관운영위원회,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협약에 참여한 여러 단체 등 홍보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단체와 주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지역의 역외 소비율은 52.8%인 반면 역내 소비유입율은 25.3%에 불과하다. 구는 서구의 역외 소비율이 인천 전체보다 더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구의 3만1000곳의 사업체 중 소상공인 가게는 82%인 2만5600곳에 달한다. 이중 지역화폐 사용이 가능한 가게는 2만5000곳 정도이며, 구는 역외유출 방지를 위해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대기업 직영점 등의 사용을 제한했다.

서구 지역화폐인 ‘서로e음’은 인천 지역화폐인 ‘인천e음’ 플랫폼을 활용한 모바일앱과 선불카드가 결합된 전자식 형태로,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4월 24일부터 안드로이드폰은 구글플레이스토어, 아이폰은 앱스토어에서 ‘서로e음’을 검색해 나온 ‘인천e음’ 앱을 다운받은 뒤 회원 가입, 실물카드 등록 후 5월 1일부터 본인 계좌와 연결해 충전·사용하면 된다.

‘서로e음’ 사용 시 사용자에겐 ▲결제 즉시 10% 캐시백(서구 외 타 인천지역은 6%) ▲사용자에게 현금과 같은 30% 소득공제(전통시장 사용 시 40%) ▲사용자에게 6000만 원 상당의 경품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가맹점에겐 ▲0.5% 카드 수수료 지원 ▲서구 전체 1000억 원 매출 목표 추진 등의 혜택이 있다.

구는 서구와 인구가 비슷한 51만 명의 경상북도 포항시가 2017년 1300억 원의 지역화폐 발행으로 인한 효과 분석에서 4400억 원의 경제 효과와 1350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얻었다는 분석에 따라, 1000억 원 지역화폐를 발행 목표로 하는 서구는 400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와 1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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