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노조 "단체협약 불이행 규탄"
시 교육청 “인원충원 노력 하고 있어”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은 인천시교육청이 급식실 조리실무사 충원 등 단체협약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22일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연대회의는 지난해 9월 시교육청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급식실 조리사 52명 충원과 노동강도 대책 마련 등이다.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교육청의 단체협약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2019년에 32명의 급식실 조리사를 충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대회의는 “충원이 아니라 인원이 남는 학교에서 전보한 것으로 조삼모사라고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또 “협약은 지켜지지 않고 시교육청은 책임을 회피하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급식실 근로조건 개선의 첫 번째 과제는 충원을 통한 노동 강도 완화다. 이에 대한 단체협약을 이행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순옥 전국학비노조 인천지부장은 “진보교육감과 단체협약을 한 만큼 이런 규탄 기자회견을 할 줄은 몰랐다”라며 “비정규직의 노동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 단체협약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충원한 32명 중 26명이 신규채용이고 전보는 6명이다”라며 “지난해 급식실 조리실무사 배치기준에 부족한 학교가 52개였는데 올해에는 14개로 줄었다. 인원이 부족한 14개 학교도 현재 충원을 검토하는 등 협약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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