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인천항 8부두서 개최
빈집은행, 청년 특화거리 등 청년정책 주목도 높아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지난 17일부터 인천항 8부두에서 열리고 있는 도시재생 산업박람회에서 미추홀 청년들이 주목받고 있다.

도시재생은 인구감소, 주거환경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지역자원을 이용해 도시 역량을 강화해 활성화시키는 사업을 말한다. 도시 청년의 역할이 중요한 사업이지만 그 동안 많은 부분에서 배제됐다.

이번은 다르다. 청년 중심으로 구성해 박람회에 참가한 미추홀구 부스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미추홀구는 이번 박람회에 미추홀 도시재생 사회적 협동조합의 ‘빈집은행’, ‘청년창업 특화거리’, ‘마을박물관’ 등이 참여했다.

지난 17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도시재생산업박람회에 참가한 빈집은행 부스에 들러 설명을 듣고있다.(자료제공 미추홀구청)

빈집은행은 원도심 반지하 특성을 이용해 버섯 키우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장에 그대로 재현했다. 버섯이 자라는 배지를 현장에 배치하고 수확한 버섯의 시식코너를 운영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찾기도 했다.

청년창업 특화거리는 낮 시간 황량하고 밤 시간 음침한 불법유흥업소 거리였던 제운사거리에 청년들이 들어가 활력이 넘치는 거리로 바꿔놓았다. 현재 ▲L2 스튜디오 ▲카메라 사진관 ▲로스팅카페인 ▲클림 ▲오셰르 ▲오늘의 꽃들 등이 활동하고 있다.

김태희 빈집은행 스마트도시농업 사업팀장은 “버려지는 반 지하 빈집은 그 동안 우범지대로 방치됐는데 청년들이 버섯을 키우기 시작하며 바뀌었다”라며 “특히 주변 어르신들 관심이 무척 많다. 이것이 도시재생이다”라고 설명했다.

반지하 빈집에서 키우는 버섯농장을 직접 옮겨 놓았다.

이어 “그 동안 대립관계였던 청년과 노인, 신도심과 원도심을 상생관계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도시도 살리고 청년과 노인 모두의 일자리를 챙기는 등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도시엔 활력을, 지역엔 일자리를’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방정부 도시재생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도시재생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인천시를 비롯해 전국의 지자체 136곳, 공공기관 21곳, 민간 기업 31곳 등이 참여해 각 기관의 도시재생 사례를 공유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 세미나, 토크쇼, 도시재생 아이디어 공모전 등도 열린다.

아울러 전시회장인 ‘상상 플랫폼’은 인천의 대표적 도시재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상상 플랫폼은 축구장 2개 크기의 옛 곡물창고였다. 시는 플랫폼을 올해 연말까지 문화예술·창업 공간 등으로 꾸며, 내항?개항장 문화재생 사업의 마중물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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