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날마다 쓰는 것 삼가야”
“시의 노력, 시민에게 공개해야”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자유한국당 윤상현(미추홀구을) 국회의원이 지난 17일 미추홀구청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 없는 미추홀 만들기’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시민 200여 명이 참여했다.

윤상현 국회의원 주최로 17일 미추홀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세먼지 없는 미추홀 만들기’ 시민 대토론회 모습..

윤 의원은 여는 말에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있는데 딱 지금이 그렇다”라며 “꽃이 피고 날도 좋아 산책이라도 나가려하면 미세먼지 걱정부터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미세먼지는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인데 오늘 토론을 계기로 시민들이 미세먼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대처하면 좋겠다”고 했다.

토론회는 참석한 시민들의 미세먼지 관련 의견을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했다. ‘미세먼지로 가장 피해가 심한 점’으로 ‘실외ㆍ야외 활동 제약’을 가장 많이(45.1%) 꼽았고, ‘기관지 악화와 우울증 등 건강 악화’(44.4%)가 뒤를 이었다.

‘미세먼지 발생원인’으로는 가장 많은 67.6%가 ‘중국 등 주변국가 영향’이라고 생각했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부와 인천시 대책’으로는 가장 많은 47.9%가 ‘중국 등 주변국가와 환경외교 강화’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시민대책’으로는 가장 많은 40.4%가 ‘일회용품 사용 자제와 에너지 절약’을 선택했다.

윤상현 의원이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어서 조경두 인천연구원 인천기후환경연구센터장,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고소라 인주초등학교 운영위원, 박진원 전 인천사립유치원연합회장, 김재원 시 대기보전과장 등이 토론했다.

조경두 센터장은 “마스크를 매일 쓰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안 좋다”라며 “1년 중 두 달 정도만 ‘미세먼지 나쁨’ 이상인데, 그 때만 마스크를 써야한다”고 말했다.

또, “마스크를 장기간 착용할 경우 숨 쉬는 능력이 저하돼 들이마시는 힘이 약해진다”라며 “스마트폰 어플로 미세먼지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 된다”고 조언했다.

박주희 사무처장은 “중국의 영향이 없지 않으나, 국내 영향을 무시하는 측면이 있다”라며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대두되면서 인천의 대기질이 안 좋아진 것이냐고 묻는다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인천시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수립 중이지만, 시민은 목표ㆍ과정ㆍ결과 등을 알지 못하면 불안하다”라며 “시는 시민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소라 운영위원은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미세먼지 어플을 확인하는 것과 아이들과 남편에게 마스크를 챙겨주는 것이다”라며 “미세먼지로 인한 아이들의 야외 활동 제약이 가장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세먼지가 뭔지도 모르는 아이가 체육수업이 있는 날이면 미세먼지 나쁨이냐고 물어본다”라며 “실내체육관 증축 등, 아이들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대기보전과장은 “중국이냐 국내냐 물어보면, 둘 다 맞다”라며 “3월까지는 편서풍 영향으로 중국 원인이 크나, 지금 시점부터 5월을 지나면서 국내 발생 원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책으로는 “기존에는 도로에 물을 뿌리는 등의 방지대책을 세웠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장치를 도입하는 등 근본적 제거에 목적을 두고 있다”라며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시민 참여가 필요하고, 비상저감 조치 시 적극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토론회 참석자 대상 질문과 응답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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