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조업 업체수 32%, 생산 42%, 고용 53% 차지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 부평공단과 남동공단 등 인천의 국가산업단지가 인천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업체수와 생산, 고용, 수출 모든 부분에서 늘었다.

인천상공회의소(회장, 이강신)가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의 입주업체, 가동률, 생산 등을 분석한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 현황 및 지역경제 비중 조사(2009~2018년) 보고서’를 보면, 2009년 대비 2018년 국가 산단의 입주업체수, 가동업체 비중, 연간생산액, 고용, 수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대비 2018년 국가산단의 주요 경제지표는 입주업체 32.9%, 가동업체 37.0%, 연간 최대 생산능력 82.7%, 연간 생산액 67.0%, 고용 35.4%, 수출 34.6% 모두 증가했다.

국가산단이 인천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해 제조업체 수의 32.1%(2017년), 제조업 생산의 42.0%(2016년), 제조업 고용의 53.2%(2017년)를 차지했다.

하늘에서 바라본 부평국가산업단지 전경. 부평산단은 한국 수출산업의 1번지로 출발해 어느덧 50년이 됐다.<사진제공ㆍ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는 남동공단, 부평공단, 주안공단이다. 입주업체와 가동업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휴폐업 업체는 감소추세다.

국가산단 입주업체는 2018년 12월 현재 8831개로 2009년 6645개 대비 32.9% 증가했다. 가동업체는 2009년 6304개에서 2018년 8636개로 37.0% 증가했다.

반면, 휴ㆍ폐업업체는 2018년 195개로 2009년 341개 대비 42.8% 감소했다. 휴ㆍ폐업업체가 감소함에 따라 입주업체 대비 가동업체 비율은 2009년 94.9%에서 2018년 97.8%로 2.9%포인트 증가했다.

생산 역시 크게 증가했다. 국가산단 가동업체의 2018년 생산액은 33조7944억 원으로 2009년 20조2377억 원 대비 67.0% 증가했다. 가동업체의 2018년 연간 최대 생산능력 또한 2009년 26조7337억 원 대비 82.7% 증가한 48조8383억 원을 기록했다.

가동업체의 2018년 연간 가동률(생산액/최대 생산능력)은 69.2%로 2009년 75.7% 대비 6.5%포인트 감소했다.

가동업체의 2018년 12월 기준 고용은 12만8982명으로 2009년 9만5289명보다 3만3693명(35.4%) 증가했다. 가동업체당 고용은 2009년 15.1명에서 2018년 14.9명으로 1.2%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국가산단 가동업체의 2018년 수출액은 54억600만 달러로 2009년 40억1700만 달러 대비 34.6% 증가했다.

국가산단이 인천지역 제조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도 증가했다. 2017년 기준 인천지역 국가산단의 가동 제조업체는 7966개(12월 기준)로 인천 전체 제조업체(2만4826개)의 32.1%를 차지했다.

인천 국가산단의 2016년 생산액은 32조6142억 원으로 2016년 인천 제조업체의 전체 산출액 77조6174억 원의 42.0%를 차지했다.

국가산단 제조업체의 고용은 2017년 13만3051명(12월 기준)으로 인천 제조업체의 전체 고용인구 25만329명의 53.2%를 차지했다.

입주업체 영세화, 수출과 가동률 감소는 과제

국가산단 가동업체의 수출 비중은 2018년 54억600만 달러로 인천 전체 수출 407억8100만 달러의 13.3%를 차지했다. 수출은 증가했지만, 수출의 대기업 편중 현상이 심화하고 입주업체의 영세화 등으로 인천지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입주업체와 설비투자 증가로 최대 생산능력은 증가했다. 하지만 경기 부진 현상 지속, 경쟁 심화 등으로 생산액 증가 폭이 생산능력 증가에 못 미쳐 2009년 대비 2018년 가동률(69.2%)은 6.5%포인트 감소했다.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등으로 아파트형 공장형태인 지식산업센터가 속속 들어서고, 기존 공장의 임대가 증가하면서 업체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업체당 고용 인원(14.9명)은 10년 전(15.1명)보다 1.2% 감소해 전반적으로 입주업체의 영세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상공회의소는 “국가산단이 인천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가동률과 수출 비중 감소, 영세화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산단 내 중견기업 육성, 첨단산업 중심 지식산업센터 확대, 스마트팩토리 지원, 남동산단에 B-MeC(바이오와 메카트로닉 결합)벨트와 같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서플라이체인(Supply Chain, 공급사슬) 구축 지원, 산단 노동환경 개선 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