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전초기지···2021년 형지그룹 전 계열사 이전 예정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패션그룹 형지의 자회사 중 형지엘리트(대표이사 최병오)가 지난 1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가장 먼저 입주했다.

형지는 송도를 중국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지난해 10월 글로벌패션복합센터(이하 패션센터) 착공식을 진행하고 현재 공사 중이다. 2021년에 완공되면 형지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 송도에 짓고 있는 형지 글로벌패션복합센터의 조감도..

이 패션센터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지식정보단지역 인근 대지 1만2500㎡(약 3782평)에 오피스(지상 17층)와 오피스텔(지상 23층), 판매시설(지상 3층) 등 3개 동으로 지어진다. 완공 후 형지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등의 임직원 1000여 명이 근무하는 사무 공간과 주거 공간, 판매시설로 꾸며진다.

형지는 계열사 형지엘리트, 형지에스콰이아, 형지I&C와 브랜드 23개로 국내 매장 2300여 개를 운영하는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패션그룹이다. 주요 브랜드로 엘리트, 크로커다일레이디, 까스텔바작, 에스콰이어, 예작 등이 있다.

또한 유통 분야로 확장해 현재 부산 사하구에 아트몰링 부산본점과 서울에 아트몰링 장안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 중 이번에 가장 먼저 패션센터에 입주한 형지엘리트는 국내 학생복 ‘엘리트’를 제조ㆍ판매한다. 연간 17조 원 규모의 중국 교복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교복 품질 관리 법안이 마련된 것을 계기로, 중국 내 프리미엄 교복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중국에서 162억 원을 계약했고, 올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2022년까지 연간 계약 3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 영업 인력을 10배 증원하고, 핵심부서 역량을 강화해 조직 정비와 인력 충원을 마쳤다.

인천경제청은 2021년에 퍠션센터가 완공되면 형지엘리트를 비롯한 형지그룹의 전 계열사, 패션 연구개발센터와 인재교육원 입주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형지엘리트의 송도 이전은 지난해 10월 박남춘 인천시장이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과 미팅 때 패션센터 준공 전이라도 계열사가 송도로 이전할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며 “형지엘리트의 송도 이전은 본사와 계열사의 송도 이전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2021년에 형지의 전 계열사가 송도에 입주하면 인천글로벌대학캠퍼스에 입주해있는 뉴욕패션주립대학(FIT)과 산ㆍ학 협력, 패션업계의 핵심 협의체 송도 이전, 국내외 주요 패션 관련 행사 송도 유치 등이 기대된다”며 “형지의 입주는 송도를 패션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은 “패션센터 건축은 2021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하고 있다”며 “준공에 앞서 형지엘리트가 송도로 이전한 것을 환영해 준 것에 감사하다. 책임감을 가지고 2021년 준공에 차질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