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만간 계좌 압수수색할 예정”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보건복지부 고위직 공무원에게 뇌물 제공과 갑질 경영ㆍ부당노동행위로 인한 노동조합 파업 등, 잇따라 물의를 빚은 가천대길병원이 이번엔 직원 횡령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가천대길병원.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남동경찰서 형사과로부터 사건을 인계받아 길병원 일부 직원이 환자들의 진료비 환급금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앞서 남동경찰서 형사과는 해당 첩보를 입수해 길병원 직원 2명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했고, 계좌 압수수색영장도 발부받았다. 일부 직원이 편취한 금액은 최근 10년간 5억~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계좌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라며 “업무상 횡령 또는 사기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 혐의 내용은 좀 더 수사를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길병원 관계자는 “관련 직원들은 현재 대기발령 상태”라며 “경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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