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주차장 일부 버스 회차지로 사용
병원 앞 도로 만성 교통체증 해소 전망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앞 만성 교통체증이 상당히 해소될 예정이다. 인천성모병원 앞 도로(=동수로)는 종점 대기 시내버스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했는데, 인천성모병원이 주차장 일부를 버스 회차지로 제공하기로 했다.

인천성모병원 앞은 1번 버스와 43번 버스의 종점이다. 종점이다 보니 버스들이 대기하는 동안 교통체증이 계속된다. 병원 앞 도로는 왕복 2차선인데 버스 서너 대가 10분 이상 늘 정차하고 있어 교통체증 민원이 수년간 제기됐다.

인천시와 부평구, 인천성모병원은 병원 앞 도로(=동수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병원 주차장을 종점 대기 버스 회차지로 사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박남춘 시장과 차준택 부평구청장, 홍승모 인천성모병원장, 이용성 신동아교통 대표이사, 김해숙 청룡교통 대표이사가 서명했다.

부평구와 인천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성모병원과 계속 대화했고, 지난 10일 인천성모병원 주차장을 일부를 버스 회차지로 사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성모병원은 뇌병원센터 뒤편에 있는 야외주차장(1290㎡, 390평) 중 일부(490㎡, 150평)를 무상으로 제공해, 시내버스 대여섯 대가 상시 주차할 수 있는 회차지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 협약으로 인천성모병원은 회차지를 제공하고, 시와 부평구는 버스 기사 쉼터를 설치하고 진입도로를 정비하기로 했다. 버스 회사는 회차지의 환경을 정비하고 쾌적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시는 인천성모병원 사례를 토대로 도심지역 버스 회차지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성모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병원이 성장하는 데 부평구민의 협조와 대중교통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회적, 공익적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도 공익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주차시설이 부족한 데도 불구하고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장 일부를 버스 회차지로 흔쾌히 제공해준 인천성모병원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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