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문재인 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때 MOA 체결 예정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소재한 안그렌경제자유구역을 수탁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다음 주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 우즈베키스탄에 머물 때 경제자유구역 위수탁 운영 MOA(합의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MOA(합의각서) 체결은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해선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서명하고, 우즈베키스탄에선 투자부 장관이 서명한다.

타슈켄트 안그렌경제자유구역 위수탁 운영 합의각서 MOA 체결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먼저 제안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한국-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회의’ 때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가 제안했다고 밝혔다.

엘리요르 마지도비치 가니에프(Elyor Majidovich GANIEV) 우즈베키스탄 부총리는 당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을 만나 우즈베키스탄과 인천경제청 간 경제자유구역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위수탁 운영을 제안했다.

제2차 한국-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회의에 참석한 우주베키스탄 엘리요르 부총리(사진 왼쪽에서 네번째)와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오른쪽 네번째).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경제자유구역은 12곳이다. 우즈베키스탄은 나보이, 안그렌, 지작, 기쥐두반, 코칸드, 우르구트, 하자라습 등 7곳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운영하다가, 지난해 나망간 등 5곳을 새로 추가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롤 모델로 삼고 인천경제청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해 11월 양국 간 경제교류 추진과 자국 경제자유구역 개발 투자유치 지원을 위해 주한 우즈베키스탄 무역대표부를 송도국제도시에 개소했다.

지금까지 외국 무역대표부는 모두 서울에 개소했는데, 인천에 개설한 것은 우즈베키스탄이 처음이었다. 그만큼 인천에 대한 우즈베키스탄의 관심이 높다.

우즈베키스탄은 사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인천을 롤모델로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망간 주를 비롯해 현재까지 우즈베키스탄 주정부 4개(부하라주 Bukhara Region, 페르가나주 Fergana, 타슈켄트 Tashkent)가 인천경제청과 협력의향서 또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이번에 안그렌(Angren)경제자유구역은 인천경제청이 운영을 맡는 단계까지 관계가 긴밀해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이 모여 있는 중앙아시아의 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며, 인구는 약 3300만명이고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는다.

우즈베키스탄은 1991년 소비에트연방에서 독립했다. 1924년 우즈베크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이 소련에 병합됐으나, 1991년 8월 31일에 독립을 선언하고 현재의 국명으로 개칭했다. 1992년 대통령 중심제 민주공화제를 채택했다.

타슈켄트인하대는 입학 5년차 가천대는 의대 개교 예정

우즈베키스탄과 인천의 교역은 교육 분야에서 더욱 활발하다. 인하대는 2014년 2월 ‘IUT 설립 및 운영에 대한 기본 합의서’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타슈켄트인하대(IUT, Inha Universty of Tashkent)를 개교했다.

현재 학년당 정원은 420명으로 전공은 IT와 물류경영이며, 교양과정으로 수학, 물리, 영어, 한국어, 역사 등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 8월 제1회 졸업식을 진행하고, 9월에 5차 신입생을 받았다.

가천대의대는 타슈켄트 소재 민간 의료기관 아크파메드라인(AKFA Medline)와 지난해 9월 의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가천대의대는 올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립 의대를 개교할 예정이다. 현재 현지에서 건축ㆍ입시ㆍ교수 선발ㆍ교육과정 등을 논의하고 있고, 다음 달에 전교 교수가 학장으로 파견돼 개교 업무를 총괄 지휘할 계획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의대는 학년 당 학생 200명을 선발하는데, 가천대 의대는 6년간 총200만 달러 규모의 선진 의학 교육프로그램을 전수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5월에 쿠웨이트와 투자협력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쿠웨이트와 투자 협력은 이낙연 국무총리 방문에 맞춰 진행하는 것으로, 이때도 김진용 인천경제청이 직접 날인 하기 위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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