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오부터 조문 가능···16일까지 5일장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확정됐다. 대한항공은 고인의 장례를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정비 격납고에서 고 조양호 회장.

대한항공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장례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장으로 치르고, 조문은 12일 정오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산이다.

대한항공은 “고인을 모신 비행편이 12일 아침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장례를 조용히 치르고자하는 유가족의 바람을 담아 미국 LA부터 장례식장까지 운구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외부 협조를 부탁했다.

한편, 고 조양호 회장은 4월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향년 70세)했다. 대한항공 창립 50주년 되는 해에 별세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 조양호 회장은 1949년 3월 8일 인천에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1967년 경복고등학교와 1975년 인하대 공과대학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미국 남가주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92년부터 대한항공을 이끌었다. 2003년 한진그룹 총수에 올라 본사를 김포공항 옆으로 옮기고 대한항공의 전성기를 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총수 일가의 각종 ‘갑질’과 불법이 드러나 최대 위기를 맞았고, 지난달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선 주주들의 반대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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