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부정부패 세력을 몰아낸 촛불의 힘에는 조국의 광복을 염원한 순국선열의 정신이 담겨있습니다.”

인천시와 광복회인천광역시지부는 11일 오전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100년의 역사를 기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공동 개최했다.

11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인천해사고 학생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 된 이날 행사는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비롯해 각계대표, 시민, 학생들 1300여 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이 날 행사는 인천관광공사가 제작한 ‘김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인천독립운동길’을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영상은 '1박2일' ‘윤식당’ 등을 연출해 유명한 나영석 PD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독립유공자 후손 조은영 시인이 자작 헌시 ‘할아버지의 흙냄새’를 낭송할 때, ‘독립운동을 위해 가족의 가슴에 검붉은 상처를 남긴 이유가 무엇이냐’ 호소하는 대목에서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11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학생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이어진 만세삼창에서 김구선생의 친필 묵서가 쓰여 있는 손 태극기를 들고 시민들이 함께 만세삼창을 하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기반이 된 3?1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축하공연에서는 육군 보병 제17사단 장병들이 임시정부 광복군 군가로 불린 ‘독립군가’를 합창했으며, 극단 아토가 창작 뮤지컬 ‘조병창’ 갈라 공연을 선보였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1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제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사에서 “부정부패 세력을 몰아낸 촛불의 힘에는 조국 광복을 염원했던 순국선열의 정신이 담겨있다”며 “이 정신은 평화와 번영을 열망하는 시민의 마음과도 닿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은 ‘상해 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 11일’이라는 주장과 한성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 23일’이라는 주장이 맞서다 지난해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4월 11일에 거행했다는 자료를 발견하면서 국무회의를 거쳐 4월 11일로 최종 확정했다. 

한편, 박광온 국회의원은 이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 11일을 기념해 국경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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