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독립운동가 도시락'에 이승만 소개...“국가보훈처 추천해서...”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1919년 4월 11일) 100주년을 앞두고 GS25 편의점이 판매하고 있는 ‘독립운동가 도시락’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소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GS25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를 간락하게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스티커를 만들었다. 이 스티커에는 이 전 대통령의 호와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 선출?워싱턴에 구미위원부 설립?대한민동지회 결성?주미외교위원부 위원장?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등이 업적으로 적혀 있다.

이 전 대통령의 해방 후 반민주적 행적(제주도4.3사건, 사사오입 개헌 등)은 차치하고 친일행적에 대한 주장이 적지 않은 만큼 GS25가 ‘독립운동가 도시락’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역사적 사실을 꼼꼼히 살피지 않은 경솔한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독부(獨夫, 남의 인심을 잃어 따돌림 당하는 사내) 이승만 평전’을 펴내며 “친일 행적이 적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승만은 미국 내 조선의 독립운동 단체를 분열시키고, 이봉창, 윤봉길의사의 거사로 일본의 폭압이 더 거세졌다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 위임통치 요청으로 역사가 신채호가 ‘이완용은 있는 나라를 팔아먹었지만, 이승만은 없는 나라를 팔아먹었다’라는 평가를 했다”라며 “검은머리 미국인이다”고 혹평했다.

이에 GS25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은 여성 독립운동가 51명을 포함해 독립운동가 98명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유관순, 남지현, 김마리아 등 여성독립운동가를 제외한 나머지 47명에 대해서는 임시정부 국무위원 직급 44명과 임시정부 수립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3명 등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GS25는 독립운동가 명단에 평가할 입장이 아니며, 캠페인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국가보훈처에 문의해 명단을 받았다”며 “국가보훈처에서 인정한 인물인 만큼 의심하지 않고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인하대, 경인여대 등이 이승만 동상과 흉상을 세우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GS리테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100주년 이벤트 '우리가 나라를 사랑하는 방법' (사진제공 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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