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기사들 8일 시청 앞에서 결의대회 … 주차장 확보 촉구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지역 화물자동차 기사들이 인천의 주차장 확보율은 꼴지인데 단속만 하고 있다며 주차장 확충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인천지부는 화물차 기사 200여명과 함께 8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화물차 공영차고지(주차장) 설치를 위한 인천 화물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8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화물 노동자들이 주차장 확대를 촉구하며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인천항이 국제적 물류거점으로 부산항과 함께 수출입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인천에 등록된 2.5톤 이상 화물차 대수는 2만6152대에 달하지만, 화물차 주차면수는 3738면으로 14.29%에 불과해 17개 광역시도 중 꼴지”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상황이기에 화물차 노동자들은 불법 주박차를 할 수 밖에 없는 데, 한번 밤샘 주차에 단속되면 범칙금 20만원을 내야한다”며 “도로에 세워진 화물차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몰염치한 이기적인 행태로 취급받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특히 오는 26일 연수구 송도에 문을 여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의 개장 행사와 불꽃축제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이뤄진 진입도로 내 화물차 단속에 대해 크게 항의했다.

인천시는 2012년 아암물류 2단지 9공구에 화물차 공영차고지 650면을 2017년까지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기초 공사도 하지 못했고 최근에는 2022년까지 설치로 계획을 연장했다.

참가자들은 ▲아암물류 2단지 9공구 화물차 공영차고지 설치 확정 담보 ▲인천항만공사의 신항 배후단지 조성에 있어 화물차 공영차고지의 구체적인 설치 계획 ▲크루즈 전용 터미널 개장 행사에 맞춰 진행하는 진입도로 일대 화물차 정리에 앞선 구체적 대안 ▲내항 8문 주차장 화물차 주차장 대체 부지로 개방 ▲계양 나들목(IC) 화물차 공영차고지 특수차량 비율제한 조정 또는 해제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쿠르즈 터미널 개장 앞둔 단속과 관련, 이전 대체지 마련이나 사전 협의 없이 추진하게 된 점은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내항 8문 주차장 화물차 주차장으로 일부 개방은 지역주민 반대로 불가하지만, 계양 공영차고지 특수차량 비율 제한 조정은 재검토해서 추진하는 등 화물연대와 사전 협의해 공영차고지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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