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경기 9개 후보지 대상 공모 실시예정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서구 수도권매립지 대체 매립지를 공모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주민 동의 없으면 추진 못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지난 5일 ‘제3연륙교 조기 개통을 촉구’하는 온라인시민청원에 답할 때 대체 매립지 문제를 같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대체 매립지는 인천뿐만 아니라 어디든, 주민이 인센티브 등에 동의하고, 참여하는 공모방식이 될 것 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환경부와 인천시·서울시·경기도는 2015년 6월 4자 합의에 따라 공동으로 대체 매립지 후보지 선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있다. 후보지는 영종도 제2 준설토투기장을 비롯해 인천과 경기 지역 9곳이다.

2015년 4자 합의에 따라 4자는 3-1공구 매립을 완료할 때까지 대체 매립지를 찾아야한다. 하지만 서울시와 경기도는 소극적이다. 대체 매립지를 찾지 못해도 3공구 잔여 용지(106만㎡)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체 매립지 후보지 연구용역은 현재 대체매립지추진단이 제시한 의견을 반영해 보완 단계에 있다. 용역보고서가 4월 말에서 5월 초에 나올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후보지를 모두 공개해 공론화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시는 4자 협의로 공동의 대체 매립지 조성 문제가 합의되지 않으면, 3-1공구를 끝으로 종료하고 인천만의 대체 매립지를 조성하겠다고 했었다.

반면, 서울시와 경기도는 용역 결과가 나오더라도 비공개로 하자는 입장을 유지했다. 대체 매립지는 후보지를 비공개로 공모를 실시하고, 대체 매립지를 확보할 때까지 비공개로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는데, 박 시장이 공모를 실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수도권매립지 현황.

박 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은 2015년 4자 합의에 따라 진행하는 것으로 인천뿐만 아니라 대체 매립지가 가능한 수도권 여러 곳의 타당성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잠정적으로 논의된 대체 매립지 추진 방식은 유치 공모방식이 될 것”이라며 “주민이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사업은 추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재 서울, 경기, 인천, 환경부 4자 간 다각적인 협의 중에 있다”며 “시는 환경부와 3곳 지자체가 지혜롭게 대체 매립지를 조성할 수 있게 잘 소통하며 (대체 매립지 조성) 사업을 추진 하겠다”고 부연했다.

대체 매립지 조성의 가장 큰 난관은 주민 반발이다. 후보지 9개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공개될 경우 후보 지역 주민 모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공모는 그래서 일정한 해당 지역에 일정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공모시기는 시기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중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이 얘기한 대로 “주민이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사업은 추진하지 못한다”고 밝힌 만큼, 핵심은 주민 동의다. 공모가 무산될 경우 4자 합의에 따라 3공구 사용 연장이 현실화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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