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음피해ㆍ고도제한ㆍ미세먼지 3중고 피해대책 마련해야”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수도권 3개 광역시도의회에서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시의회 이용범 의장과 경기도의회,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5일 공동성명을 내고 수도권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며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을 반대했다.

이용범 의장 등은 “서울시의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을 통한 김포공항 르네상스 용역에 대해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소음피해와 고도제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동성명에는 김포공항 소음 피해지역인 인천시 계양구(인천시의회 이용범, 손민호, 박성민, 김종득 의원)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부천시, 김포시 지역구 도의원, 서울시의회 강서구,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 지역구 의원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은 심야 시간 운항으로 이어져 주민들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고 한 뒤, “인천공항 2터미널이 개항함에 따라 국가경쟁력을 위해서라도 김포공항 국제선은 인천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전경(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이 2001년 개장하면서 김포공항의 국제선은 인천공항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2003년 다시 국제선 일부가 다시 취항하면서 소음이 심해졌다.

2017년 기준 14만5000여 편이 김포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하루 약 400편으로 약 2.4분당 1대꼴로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있어, 인접한 인천 계양구와 경기도 부천시ㆍ김포시, 서울시 강서구ㆍ양천구ㆍ구로구ㆍ금천구는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김포공항 국제노선 증편을 꾀하는 용역을 추진하고 있어, 국제선 증편은 심야 운항으로 소음이 가중될 것이라며 이 지역 광역 시도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

이들은 “서울시는 소음 피해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했는지, 해당 자치단체와 협의를 진행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3개 시도 광역의원들은 “김포공항 주변 주민들은 소음피해와 고도제한, 미세먼지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할 서울시가 과연 용역에 얼마나 충실히 관련 내용과 대책들을 담고 있는지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는 서울시만의 문제가 아닌 인천시민과 경기도민의 삶의 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김포공항 소음 피해지역 인천, 서울, 경기도의 광역의원들은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용역의 전반에 대해 사전보고를 요청하며, 국제선 증설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을 천명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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