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민청원에 답변 “주민 무료 이용은 당연한 권리”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중구 영종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를 영종ㆍ청라 주민은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

현재 영종ㆍ청라 주민은 제3연륙교 건설비를 부담하고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량이 없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통행료를 내고 이용해 인천과 영종도를 오가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5일, ‘제3연륙교 조기 개통을 촉구’하는 온라인 시민청원에 답변하면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06년 제3연륙교 건립 사업을 수립하면서 건설비를 영종ㆍ청라 조성원가에 반영했고, 입주민은 이를 부담했다”며 “영종과 청라 주민이 제3연륙교를 무료로 이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권리이자 요구이다”라고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와 영종지구, 인천대교, 제3연륙교 위치 안내도.

제3연륙교는 서구 청라동과 중구 중산동 연결하는 총연장 4.66km(해상부 3.64km, 육상부 1.02km)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차선은 왕복 6차로이며, 자전거도로와 보도도 설치된다.

제3연륙교 건설비는 박 시장이 얘기한 것처럼 LH가 이미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분양가에 반영해 입주자들이 부담했다. 금액은 약 5000억 원이다.

그러나 제3연륙교를 무료로 이용하게 할 경우 ‘인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와 인천대교고속도로(=인천대교)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국토교통부가 반대해 번번이 좌절됐다. 2017년에서야 인천시가 손실의 일정 부분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유료도로 개통으로 확정됐다.

제3연륙교가 건설되면 제1경인고속도로가 영종도까지 직선으로 연결된다. 시는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영종과 청라의 정주여건 개선, 수도권 서부권역 균형발전, 청라ㆍ영종국제도시 투자유치 활성화, 인천국제공항 접근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20년 상반기에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가 목표로 한 개통 시점은 2025년이다. 시는 실시설계 용역 기간 단축과 신기술 도입, 공구 분할 등의 방법을 도입해 개통 시기를 앞당길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박 시장은 무리하게 앞당길 생각은 없다고 했다.

박 시장은 “시는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한 행정ㆍ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며 “다만 바다 위에 대교를 건설하는 사업인 만큼 돌다리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 시민께서도 이 원칙에 동의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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