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임시개통 기간 ‘모니터링’… 주중 누구나 이용 가능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 중구 잠진도에서 무의도를 연결한 무의대교가 오는 30일 임시 개통한다. 임시 개통 기간은 7월까지다.

인천시는 임시 개통 기간에 주중과 주말 운영시스템을 달리해 교통흐름을 점검한 뒤 보완작업을 거쳐 정식 개통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무의대교는 길이 1.6km, 폭 8~12m로 정부와 시가 예산 736억 원을 투입해 2014년 9월 착공했다. 개통하면 배로 가던 불편이 사라져, 무의도 관광산업 발전과 개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 중구 잠진도와 무의도를 연결한 무의대교가 4월 30일 임시 개통한다. 사진은 1월 모습.(사진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하지만 무의도 내 도로 여건과 주차장이 열악한 게 걱정이다. 개통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는 지난해 11월 박남춘 시장 주재로 교통 개선 대책을 점검했고, 박 시장은 올해 초 중구 연두방문 때 무의대교 공사 현장을 방문해 주차장 마련 등 후속 대책을 주문했다.

임시 개통 3개월 동안 주중에는 관광객이 적어 누구나 무의대교 이용이 가능하다. 단, 대형관광버스는 무의도 안에 회차시설이 없어 거잠포 주차장에 주차한 뒤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주말에는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여 임시 개통 기간에는 무의도 주민들과 공사 차량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도 무의도 안에 주차장 시설을 갖춘 곳을 이용하거나 숙박하는 관광객은 출입할 수 있다.

현재 무의도 내 주차장은 350면 규모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를 1500면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임시 개통 기간 방문객을 점검하며 늘려갈 계획이다.

우선 당초 철거 예정이던 연도교 임시 물량장을 존치해 무의도와 잠진도에 주차장 400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공항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거잠포 공항회센터 토지에 주차 공간 300면 조성을 협의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없어진 도로 구간을 활용해 우회로(14개소)와 회차 구간(7개소), 임시 점용 구간(4개소)을 확보해 도로의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무의도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거잠포에서 무의도 초입까지 연결하는 버스로, 공항철도를 이용한 관광객들이 이 셔틀버스로 무의도에 들어갈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중장기 대책으로 전광판을 설치해 무의도 내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차량 집중을 막기 위해 가변차로제를 운영하는 등,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거잠포 인근 인천공항공사 소유 유휴지를 활용해 종합환승센터와 주차타워 건설을 검토하고, 장기적으로는 무의도 내부 순환도로 구축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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