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자동측정기기 부착 업체의 40%가 서구에
지난해 3858톤 배출…영흥화력 제외하면 대부분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주요 업체들이 서구에 집중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지난 1일 공개한 ‘굴뚝 자동측정기기(이하 TMS) 부착 업체의 2018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보면, 인천 부착 업체 40곳 중 서구 소재 업체는 16곳(40%)으로 절반에 가깝고 1년 간 40곳의 인천 업체가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의 26%를 서구 소재 업체들이 배출했다.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있는 공장 굴뚝의 모습.(사진 출처 픽사베이)

2018년 인천 업체 40곳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만4795톤으로 이중 서구에서만 3858톤(26%)이 배출됐다. 인천 배출량의 63%를 배출한 한국남동발전(주) 영흥화력본부를 제외한 나머지가 5412톤인 걸 감안하면 서구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2017년과 2018년 모두 TMS를 부착한 서구 업체 14곳을 비교하면, 8곳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소폭 감소했으나, 6곳은 배출량이 늘어났다.

서구 업체 중 지난해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업체는 SK인천석유화학(주)으로 정유를 통해 플라스틱과 합성섬유의 기초 연료가 되는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곳이다. 지난해 총796톤을 배출했는데 질소산화물 726톤, 황산화물 69톤, 먼지 0.4톤 순이다. 2017년 785톤을 배출한 것보다 10톤 가량 배출량이 늘었다.

다음으로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스코에너지(주)가 총732톤을 배출했다.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은 모두 질소산화물로, 2017년 배출량 658톤보다 74톤이 늘었다.

이어 LNG로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발전소를 운영 중인 한국남부발전(주) 신인천발전본부 621톤, 한국서부발전(주) 서인천발전본부 576톤, 한국중부발전(주) 인천발전본부 549톤을 배출했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운영하는 에코에너지(주)는 264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다. 자체적으로 유연탄을 태우는 열병합발전시설을 운영하는 삼양사(주) 인천1공장은 67톤, 나무제품을 제조하는 동화기업(주)은 63톤, 쓰레기를 소각하는 인천환경공단 청라사업소는 56톤을 배출했다.

산업폐기물 소각업체 (주)케이비텍 39톤, 사업장 폐기물 소각업체인 (주)에이티에너지와 경인환경에너지(주)는 각 34톤과 33톤을 배출했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19톤, 목재 합판 생산업체 포레스코(주) 10톤 순이었다. 금속가공업체인 경인금속공업(주) 0.07톤, 동부인천스틸(주) 0.001톤을 배출했다.

서구에서 2018년 먼지를 가장 많이 배출한 업체는 동화기업(주)으로 2톤을 배출했고, 황산화물은 에코에너지(주)가 164톤으로 가장 많이 배출했다. 질소산화물은 SK인천석유화학(주)이 726톤, 염화수소는 인천환경공단 청라사업소가 0.88톤, 일산화탄소는 (주)에이티에너지가 25톤으로 가장 많이 배출했다.

이에 대해 서구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발전소와 공단이 많이 있다보니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며 “TMS 부착 업체는 오염물질 초과 배출 시 환경부에서 바로 통보가 돼 부과금을 물리고 있고, 다른 업체들은 수시 점검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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