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경기 서북부 관할 본청 388명 12개 세무서 1713명
구월동 청사는 임시청사… 박남춘 시장, “루원시티 최적지”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서북부 지역을 관할하는 인천지방국세청이 3일 개청했다. 인천국세청(최정욱 청장)은 이날 남동구 구월동 청사에서 개청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인천국세청이 개청함에 따라 1999년 경인국세청을 중부국세청으로 통폐합해 사라진 지 20년 만에 다시 지방국세청으로 부활했다.

인천국세청은 인천시(4개 세무서)를 비롯해 경기도 서북부에 해당하는 부천ㆍ광명ㆍ김포ㆍ고양ㆍ파주ㆍ의정부ㆍ포천 등의 세무서 8개까지 총 12개를 담당한다

인천청 본청 조직은 4국 2담당관 14과 1팀에 정원 388명 규모이며, 관할 세무서 12개의 정원 1713명이다.

인천청 관할할는 인천과 경기도 서북부의 인구는 700만 명을 넘고, 이 지역 조세 규모는 지난해 15조8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서울청, 중부청, 부산청, 대전청 다음으로 많아 인천국세청 부활은 숙원 사업이었다.

여기다 인천과 경기 서북부 지역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인천국세청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자 국세청은 2012년 4월 인천국세청 설립을 염두에 두고 중부국세청 소속 조사4국(인천별관)을 인천에 뒀다. 중부청은 2017년 1월 조세 편의 제공과 조직 확대를 위해 '납세자보호2담당관'과 '징세송무팀'을 신설했다.

그 뒤 국세청은 문재인 정부 출범에 맞춰 2017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인천국세청 설립을 건의했고, 자유한국당 이학재(인천서구갑) 국회의원은 같은 해 국회에 인천국세청 설립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국세청은 이를 토대로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에 설립 계획을 제출했다.

인천지방국세청이 임시 청사로 사용하는 남동구 구월동 소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인천지역본부

인천청 신설로 중부청 관할 지역은 축소됐다. 중부청은 인천과 경기도 서북부를 제외한 경기도와 강원도를 담당한다. 관할 세무서는 34개에서 22개로 줄었다.

최정욱 인천청장은 개청식 때 “시민들에게 인정받는 인천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바르고 겸허한 자세로 납세자와 소통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세정을 펼칠 계획”이라며 “지역경제 성장 동력이 극대화될 수 있게 지역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잘못된 과세로 인한 납세자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인천국세청 개청 이후 본 청사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국세청이 경기도 서북부지역 지방자치단체 7개를 관할 하기에 이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본 청사 소재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인천시와 인천 서구는 최적지로 서구 루원시티를 국세청에 제안한 바 있다. 루원시티의 경우 서울도시철도 7호선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연결되고 경인고속도로가 지나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과 연결되는 만큼, 최적지라는 판단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인천청 관할구역을 고려하면 루원시티가 교통의 요충지란 점에서 본 청사 최적지이다. 롯데그룹에서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갖고 교통망 확충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인천국세청과 상의해 어디로 할 것인지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